‘파이널A권 도약’ 광주FC, 전북 잡고 연승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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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파이널A권 도약’ 광주FC, 전북 잡고 연승 달린다
19일 K리그1 13라운드 맞대결
울산 이어 ‘난적’ 현대가와 연전
체력 변수 속 이정효 지략 주목
최근 10경기 연속 실점은 과제
  • 입력 : 2024. 05.16(목) 17:1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가 오는 19일 오후 4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전북현대모터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FC 이강현과 박태준이 지난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울산HDFC와 8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득점을 합작한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디펜딩 챔피언’ 울산HDFC를 상대로 화끈한 화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챙긴 ‘돌풍의 팀’ 광주FC가 이번에는 ‘난적’ 전북현대모터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9위에서 6위로 도약하며 파이널A권 진입에 성공한 가운데 상위권까지 노리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오는 19일 오후 4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일정 순연으로 주중에도 경기를 치르며 다시 4일 간격 경기에 나서는 이정효호다.

광주는 지난 15일 안방에서 열린 울산과 8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부터 거센 공세에도 불구하고 상대 수비의 육탄 방어에 저지 당했는데 후반 들어 박태준과 이강현의 연속 중거리포로 허를 찌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올 시즌 5승 7패(승점 15·득점 21)를 기록하며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까지 뛰어올랐다. 6연패 기간 최하위인 12위까지 추락하며 입었던 충격을 완벽하게 극복한 모습이다.

특히 새로운 공격 옵션을 찾은 것이 긍정적이다. 광주는 울산을 상대로 측면에서 중앙으로 밀어주고 다시 밀어준 뒤 중거리슛을 때리는 패턴으로만 두 골을 성공시켰는데 이 루트의 중심에 박태준과 이강현이 있었다.

박태준의 발끝이 드디어 터진 점이 대단히 긍정적이다. 박태준은 올 시즌 9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신고하지 못하는 불운에 빠진 상황이었는데 10번째 출전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울산을 상대로 후반 13분에는 정호연의 패스를 받아 직접 마무리 지었고, 후반 36분에게는 이강현에게 중거리 기회를 만들어줬다.

측면 파괴력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문민서와 김한길, 엄지성 등이 활발한 활동량으로 상대의 체력을 소진시킨 뒤 정지용과 가브리엘이 출격해 허점을 공략하는 패턴이 힘을 더하고 있다.

다만 올 시즌 개막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뒤 11경기 연속 실점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체력적인 부담까지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이정효 감독은 적절한 출전 시간 안배로 체력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전북전에서도 상대보다 부족한 체력을 극복한 지략이 주목된다.

이정효 감독은 울산전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에서 또 실점을 했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며 “개선할 부분이 너무 많아 보인다. 아직 갈 일이 멀고 운이 좋아서 이긴 것 같다”고 냉정한 평가를 남기며 수비 보완을 약속했다.

반면 전북은 올 시즌 2승 4무 6패(승점 10)에 그치며 최하위인 12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3연패에 빠지는 등 4경기 무승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고,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하며 공석이 된 사령탑 자리도 한 달 넘게 채우지 못하며 박원재 코치가 대행을 맡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아텡이 직전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출전하지 못하고 비니시우스와 에르난데스, 김태환, 홍정호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박진섭이 최근 부상에서 돌아왔고 송민규와 문선민, 안현범, 한교원 등의 측면 파괴력이 돋보인다.

전북의 첫 승 제물 역시 광주였다. 광주는 당시에도 상대가 침체된 분위기에서 첫 승을 헌납했던 만큼 이번 경기 승리와 함께 설욕이 간절하다. 광주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최고 4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