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뿐이던 혈관마이크로로봇 현실로 끌어내 세계가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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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뿐이던 혈관마이크로로봇 현실로 끌어내 세계가 깜짝
마이크로로봇센터 주요 학술 성과ㆍ기술 이전 상황
  • 입력 : 2018. 01.08(월) 00:00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연구진과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Medical Microrobot CenterㆍMRC)는 마이크로의료로봇분야 '특허출원=세계 1위'일 정도로 독창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세계 최초 타이틀이 넘친다. '세계 1위'에 걸맞게 박종오 센터장은 연구 개발 성과의 기술이전을 강조한다. 그는 "기술이전의 많고 적음은 그 연구소를 평가하는 척도"라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대장내시경로봇'을 개발했다. '대장내시경로봇'은 벌레의 이동방식을 모방한 생체모방기술이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대장내시경은 굽은 대장을 억지로 펴기 때문에 환자가 고통이나 거북함을 느꼈다. 하지만 대장내시경로봇은 구부러진 대장을 그대로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고통을 대폭 줄였다. 2001년 사체실험에서 전체 대장 진단실험을 성공한 후 2005년 이태리 ERA Endoscope Inc로 기술이전했다.

2003년에는 세계 두번째로 '소화기관용 캡슐내시경'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21세기 프론티어 사업의 가장 중요한 성과중의 하나이다.2005년 Intromedic에 기술이전한 후 2012년 FDA 인증을 받았다.

2010년에 세계 최초 개발한 '혈관마이크로로봇'은 로봇공학자들이 이제까지 그냥 선반위에 올려놓고 언제까지 개발될 것이라고 예측만 했는데 박 센터장은 이를 선반에서 끌어내려 현실화했다. 10년 동안 지속적인 돼지실험을 통해 많은 핵심기술을 확보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의료용 박테리아나노로봇'(2013년 세계 최초)은 발상의 전환으로 가능했다. 박테리아와 초소형 약물단지의 결합을 '박테리오봇'으로 명명하고 동물실험으로 그 치료성능을 입증해 주요 국제저널에 발표됐다.

'능동캡슐내시경'(2015년 우영메디칼 기술이전)은 기존의 운동성이 없어 의사의 개입 없이 단순히 소화기관의 연동운동에 의해 내려가면서 찍힌 영상을 나중에 의사가 보고 진단하는 방식에서 진화한 개념이다. 캡슐을 원하는 대로 자유로이 이동시킬 수 있는 능동형이다. 이는 과기부 차세대 의료기기로 선정돼 현재 기업과 상용화작업을 공동수행하고 있다.

'면역세포기반 마이크로로봇'(2016년 세계 최초)은 기존의 면역세포 기능을 고속 고효율화시킨 기술로서 조만간 좀 더 치료성능을 구체적으로 입증할 예정이다.

2017년 세계 최초 개발한 '줄기세포기반 마이크로로봇'은 재미있는 기술 중의 하나이다. 무릎연골이 손상된 환자는 예전에는 인공관절 이식 같은 큰 수술을 해야 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기술이 발달해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데 문제는 줄기세포가 아무런 운동성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러번에 걸쳐 비싼 줄기세포시술을 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의료로봇기술을 활용하면 정확히 단시간 내에 손상부위에 부착시킬 수 있다. 지난해 7월 국제저널에 표지에 실렸으며 3개월만에 미국 스타트업(biot Inc.)에 기술이전됐다.

김기중 기자 kj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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