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감사위원회가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 업무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7월 열린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채은지 시의원이 ‘광주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매년 12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표준운송원가 산정, 경영평가, 정산검사 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감사가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총체적 점검을 통해 변화의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비효율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당장 하루 평균 수송인원의 경우 지난 2013년 41만 9000명에서 지난해 26만 3000여 명으로 10년 새 40%가까이 감소했지만 광주시의 재정지원금은 같은 기간 395억 원에서 1393억 원으로 3배 넘게 늘어났다. 수송분담률 또한 2013년 36.6%...
2023.10.05 17:24전남도가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소와 염소 등을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에 나섰다. 축산농가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갑자기 발생하는 가축전염병이다. 구제역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백신 접종과 함께 농가 스스로의 방역 의식이 필요한 때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존 백신 일제 접종은 6주간 진행했지만 올해는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하반기부터 단기간에 신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자가접종 농가는 오는 18일까지 2주 내 구제역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사 등 접종 지원 인력을 감안해 31일까지 4주간 실시한다. 소 50마리, 염소 3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농가는 자가접종을 해야 하며, 소 50마리, 염소 300마리 미만을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는 접종을 지원한다.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전체 농가에 구제역 백신 구입 비용을 100% ...
2023.10.05 17:18국내에서는 유일한 이(e)-모빌리티 엑스포가 6일 영광에서 개막된다. e-모빌리티는 초소형 4륜 전기자동차와 전기 이륜차 등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2인용 이동수단을 뜻한다. 매년 이용자들이 크게 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오는 9일까지 영광 지식산업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는 12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첨단기술이 접목된 e-모빌리티 신제품을 선보인다. 엑스포가 추구하는 가치도 미래, 즐거움, 혁신, 다양함, 기쁨으로 압축된다. 블랙데이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초소형 전기차, 농업용 운반차, 전기 이륜차, 전기자전거, 킥보드 등 17개 사가 출시한 300개 제품을 최대 50% 할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해외 e-모빌리티 대표기업 30여 개 업체가 꾸미는 특별 해외 교류관과 함께 엑스포 기간 온·오프라인 수출상담회를 통해 30개국 기업 바이어와 수출 계약도...
2023.10.05 12:4520돌을 맞는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5일부터 광주 5·18민주광장과 충장·금남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충·장·발·光(광)을 주제로 한 올해 충장축제의 철학은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추억을 만드는 것’이다. 광주 시민의 이야기를 담고, 즐거움이 되는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광주 만의 대동 정신과 볼거리를 완성하겠다는 충장축제, 그 축제를 준비해 온 많은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도 응원한다. 아쉬움도 있다. 그 중 하나가 세대와 국경을 초월하겠다는 축제의 의도와 달리 진행 과정에서 상인과 축제준비 관계자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충장로 패싱’ 논란과 함께 축제 기간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상인들의 불만도 나온다. 이름은 ‘충장’ 축제인데 충장로는 뒷전이라거나 본질을 잃어버린 지 오래라는 얘기도 들린다. 다른 이도 아니고 축제의 주요 ...
2023.10.05 12:45광주시가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 노선을 기존 안에서 남구 효천지구를 포함하는 안으로 변경을 검토한다는 소식이다. 광역철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이용률을 높이고 시민의 편의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사업초기 비용을 좀더 투자하더라도 광역철도의 미래와 시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광주시의 변경안을 지지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전남권 최초 광역철도망인 광주∼나주 광역철도 구축사업을 분석한 결과 노선 변경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기존 노선의 경우 짧은 운행거리와 이용 인구 부족으로 적자운행이 불가피할 뿐만아니라 사업의 효과 또한 모호하다는 것이 광주시의 입장이다. 당장 광주 상무역에서 혁신도시를 거쳐 나주역까지 이어지는 현재의 노선은 시·도간 일상적 교통수요를 처리하기 위한 광역철도의 취지를 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광역철도 노선을 ...
2023.10.03 17:21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1·2호기 수명 연장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주민간 신뢰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수원이 4호기 재가동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1·2호기 수명연장 또한 밀어붙이기만 할 뿐 정당하고 타당한 공론화 절차가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원자력발전소에 인접한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한수원의 정당하고 타당한 공론화 절차를 기대한다. 한수원은 지난 26일께 영광군에 ‘한빛원전 1·2호기 계속 운전을 위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를 전달하려다 주민 반발로 내달 10일로 연기했다. 노후화 된 한빛원전 1호기는 2025년, 2호기는 2026년에 운영 허가 기간이 종료된다. 이번 평가서 제출로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되면 한빛원전 1·2호기를 10년 더 계속 운전할 수 있는 절차가 시작된다. 하지만 30년이 넘은 노후원전의 계속 운...
2023.09.26 16:5028일부터 6일 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모든 게 풍성한 한가위. 누군가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평상시보다 더 바쁜 일상을 보내야 하겠지만 올해 추석 만큼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어느 때보다 행복한 추석 연휴를 보내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되돌아보면 2023년의 대부분은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는 현실의 연속이었다. 정치는 물론이고 경제와 사회까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판타지가 도처에서 펼쳐지며 서민들의 고통을 배가시켰다. 일본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서 국민적 공분을 불러왔고 정치권 또한 야당 대표의 구속 여부를 놓고 수년 째 민심을 갈갈이 찢어놨다. 오랜 가뭄과 이어진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천정부지 뛰어 오른 높은 추석 장바구니 물가도 서민에게 ‘한숨’만 안긴다.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도 높아지고 ...
2023.09.26 16:51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지난 1993년 10월 시작된 GIST의 역사는 그야말로 도전의 연속이었다. 광주·전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신성장 산업의 산실이기도 했다. GIST가 그동안 쌓어온 연구 성과와 명성을 이어 다음 한 세대를 다시 준비해 가길 응원한다. GIST는 과학 기술 입국을 향한 국민과 지역민의 염원을 담아 광주에 뿌리를 내린 대학이다. 가치와 목표도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연구중심 대학으로 압축된다. 책임 있는 연구와 혁신을 지향하며, 과학기술을 넘어 경제와 사회 발전에도 적극 기여하겠다는 것이 지난 8월, 9대 총장에 취임한 임기철 박사의 다짐이다. 글로벌 지식자산을 창출해 인류의 난제를 풀겠다는 각오와 통찰이 담긴 기술혁신을 위해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학제적·융합적 사고를 접목시키겠다는 다짐, 국가적 위기...
2023.09.25 17:21‘사무장 병원’을 차려 70억 원대 요양 급여비를 타낸 한의사와 이를 도운 공범이 대거 적발됐다고 한다. 사무장 병원은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는 사람이 의료인을 고용하거나 법인의 명의를 불법으로 인가 받아 운영하는 병원이다. 개설하는 것도 불법이지만, 국민의 건강권을 해치고 건강보험 재정을 축 낸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범죄다. 25일 광주 동부경찰에 따르면 자격 없이 병원을 개설해 요양급여를 부정수령한 혐의로 40대 한의사와 50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에게 환자를 소개하고 알선 명목으로 대가를 받은 택시회사 관계자와 병원 직원 등 21명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 해당 한의사와 A씨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광주 남구에서 한방병원을 운영하며 환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은 것처럼 건보공단에 허위 보험료를 청구해 요양 급여비 72억 원을 타낸 혐의다...
2023.09.25 17:21‘문향 광주’를 대표할 광주문학관이 18년의 산고 끝에 어렵게 결실을 맺었다. 무한한 상상력과 지성으로 인간과 세계를 해석하고 표현하는 문학은 과거의 가장 창조적인 지성과 하는 대화라는 점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에 이어 ‘예향 광주’를 완성하는 또 다른 축이 될 광주문학관의 개관을 축하한다. 광주북구 시화문화마을에 터를 잡은 광주문학관은 총 사업비 171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500㎡ 규모로 건립됐다.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수장고를 비롯해 세미나실·문학수다방·문학사랑방·문학카페·프로그램실·창작공간 등을 갖췄다. 인근에 미술관과 청소년문화의집, 각화저수지 수변공원, 무등산 무돌길 등이 있어 다양한 문화공간 연계를 통한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의 언급처럼 광주문학관이 ‘답답한 가슴을 개운하게 하고 마음 기댈 곳’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2023.09.24 17:28‘담합’을 통해 교복을 비싸게 판매한 업체에 대한 행정제재 심의가 25일 열린다. 심의를 통해 지역 대부분의 교복 판매업체가 ‘부정당 업체’로 등록되면 최대 2년 동안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한다. 2024학년도 중·고교 신입생의 교복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교복업체의 조직적인 ‘입찰담합’은 범죄다. 부당 행위에 대한 응분의 처분을 촉구한다. 2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25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교복가격을 담합해 공정거래를 위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지역 교복판매업체에 대한 행정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계약심의위는 변호사·교수·시교육청 직원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심의위는 지난달 시교육청이 지역의 교복판매·대리점 43곳 중 39곳의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문결과와 검찰·법원의 수사·재판 자료를 검토해 행정제재 수위를 결정...
2023.09.24 17:28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신군부가 5·18을 내란 사건으로 조작하고, 진압 작전 도중 성별을 불문한 성고문을 자행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광주교도소와 영암, 해남 등에서 발견된 유골도 5·18당시 희생된 민간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올해로 43주년. 늦게나마 일부 계엄군의 폭력적인 진압 등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어 다행이다. 21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조사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광주교도소 11곳과 인근 1곳, 화순 너릿재터널 부근 1곳, 해남 군부대 인근 2곳, 영암 공설묘지 2곳 등 총 17곳에 대한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12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조사위는 오는 10월 말까지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일부 계엄군과 피해자 등의 진술, 과거 수사 기록 등을 종합한 결과 시위 진압과 구금...
2023.09.21 17:21광주 도심 한복판에 거주하는 쪽방촌의 실태가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한다. 몸이 아프거나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기 때문에 사실상 돈을 모을 수도 없다는 그들, 주 소득원 이래야 정부의 보장수급이 대부분인 ‘절대 빈곤’에 시달리는 쪽방촌 사람들의 실상이 안타깝다.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최근 광주 동구 쪽방촌에 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인동과 계림1동에 모두 290세대가 쪽방촌에서 살아간다고 한다. 특히 응답자 160가구 가운데 90%가 경제적 결핍으로 주거비가 저렴한 쪽방촌에 들어왔고, 대체적으로 노동력이 없는 고령인들이 다수를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쪽방촌 거주민의 월평균 소득도 84만 9000원으로 ‘절대 빈곤’층으로 분류된다. 쪽방촌 160가구 가운데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자도 79%에 달했다. 내달 4일 ‘빈곤과 불평등에 대응하는 도시’를 주제로 세계인권도시포럼을 갖는 ...
2023.09.21 17:21출연·출자기관인 공공기관의 예산 낭비와 불공정채용·특혜계약·복무위반 등 위법 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제기돼 왔던 출연·출자기관의 방만한 경영이 확인된 셈이다. 공공기관의 부실경영은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진다. 공공기관의 책무인 도덕성을 기준으로 강력한 대응책이 필요한 때다. 20일 감사원이 밝힌 출연·출자기관의 경영관리실태는 한마디로 어처구니 없다. 퇴직자들이 설립한 단체와 ‘폐비닐처리시설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한 환경공단은 2차 계약의 경우 퇴직자들의 보수수준 및 고용승계를 보장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노무비 71억 원을 과다 지급하는 등 공단에 108억 원의 손해를 초래했다. 산업인력공단은 국가기술자격 검정업무 시험위원 선정시 직원 배우자 328명을 위촉해 수당 39억원을 지급했다. 일부 배우자는 연 최대 278일을 위촉해 사실상 상용직처럼 활용한 것...
2023.09.20 17:37다음 달 전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선수단 수송을 위한 전세버스가 부족하다고 한다. 불과 2개월여 전, 준비부족으로 세계적 망신을 산 잼버리 사태를 겪은 우리로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선수단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버스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전남도의 입장이지만 코 앞에 닥친 행사일정 등을 감안하면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국체전 선수단 수송을 위한 전세버스 총 878대 가운데 115대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전남도는 지난 7월31일 선수단 수송차량 지원을 위해 수요 조사를 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남버스운송사업조합과 임차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전남버스운송사업조합이 학교에서 전세버스 300여 대를 먼저 빌려 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지난 2월과 7월 전국체전 기간 수학여행 및 체험학습 지양 요청 내용이 ...
2023.09.20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