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위한 후보자들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28일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는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 698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완료했다. 광주·전남에서는 18개 선거구에 각 36명의 후보가 출마한다. 46명을 선출하는 비례대표 후보도 253명에 이른다. 다가오는 ‘유권자의 시간’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정당과 후보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번 총선의 화두는 ‘민생’이다. 가뜩이나 경기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 불안정과 소득 불평등, 주거 문제, 고령화로 인한 복지 부담 증가 등은 올해 우리 경제에 숨겨진 악재다. 글로벌 경제 변화에 따른 산업 구조의 취약성과 건설 경기의 위축도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새로 선출될 22대 국회의원들에게 주어진 역할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당독점 폐해와 정권 심판이라는 여·야의...
2024.03.28 16:28곡성에 조성 중인 18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 현장에서 유연고 묘지 후손들이 동의없이 ‘불법 파묘’가 이뤄졌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28일 곡성군에 따르면 골프장을 조성중인 한 업체가 곡성군 오산면 일원에 총 122만 2496㎡ 부지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중이다. 곡성군은 이미 9홀 규모의 1단계(97만5655㎡) 공사에 대한 실시계획 인가를 냈고, 지난해 11월엔 2단계(24만6841㎡) 사업에 대한 개발행위 허가가 이뤄졌다. 문제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된 2단계 골프장 조성사업 과정에서 1구의 유연고 묘지가 무단으로 파헤쳐 졌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후손 A씨는 “조상묘가 골프장측으로부터 조성 부지와 무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가 실제 공사가 진행되자 공지도 없이 파헤쳐졌다”고 호소했다. 현장에서 조상묘가 흔적조차 사라지자 망연자실한 후손들은 즉각 경찰에 고소한 상태...
2024.03.28 16:285·18민주화운동 주요 사적지가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광주시가 1년 전 5·18사적지에 대한 원형복원 및 재정비 사업을 추진키로 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면서다. 장기간 방치로 사적지 곳곳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권운동과 민주화에 평생을 바쳤던 고(故) 홍남순 변호사 가옥은 지난 2017년 5·18사적지 제29호로 지정된 곳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월 홍 변호사의 가옥을 복원키로 한 약속을 1년 넘게 지키지 않고 있다. 장기간 방치된 변호사의 가옥은 문이 열려져 있는 채 내부는 폐가 수준으로 방치돼 있었다. 홍 변호사 가옥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민주 인사들이 드나들며 수습 대책 회의를 해 ‘민주사랑방’으로 불렸던 장소로 역사적 의미가 커 보존이 시급하다. 다른 5·18사적지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5·18 사적지 제 23호인 광주 서...
2024.03.27 17:271급 발암물질인 트라이클로로에틸렌(TCE) 배출 논란이 일었던 광주 광산구 세방산업이 또 다시 기준치를 초과한 TCE를 배출해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1971년 설립된 세방산업의 경영이념은 ‘사람이 회사의 미래인 기업’이다. 고객과 더불어 삶의 질과 가치를 창조하고, 근로자의 안전과 환경을 지키겠다는 세방산업의 경영이념이 부끄럽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TCE를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한 세방산업에 대해 초과배출 부담금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광주시는 지난 달 세방산업 폐수에 TCE가 ℓ당 배출허용치 0.3㎎를 넘어 4.67㎎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TCE를 제거하는 장치가 노후된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광주시는 세방산업에 초과배출부담금 2800만 원, 과징금 4400만 원을 부과했다. 영업정지는 지역경제에 악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과징금으로 대체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
2024.03.27 17:27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4년 여간 활동한 뒤 내놓은 ‘조사보고서’가 부실 투성이라는 비판이다.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고 한다. 5·18조사위의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국가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실을 밝혀야 할 보고서가 되레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게 어처구니 없다. 5·18기념재단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에 따르면 조사위의 보고서를 평가한 결과 최우선 규명 과제인 발포 명령자와 암매장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지 못했고, 군·경피해 부분에서는 왜곡된 결과가 실리는 등 기존 조사 내용이나 법원 판결보다 후퇴한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암매장에 대해 진상규명 불능 결정을 내린 것도 ‘암매장이 없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계엄군에 ‘면죄부’를 주는 듯한 내용이...
2024.03.26 16:52한국섬진흥원(KIDI)이 ‘섬택근무’에 본격 돌입했다. KIDI는 현재 양영환 진흥사업실장을 비롯한 임직원 5명이 통영 두미도 굴밭기미 리조트에서 ‘섬택근무’를 진행 중이다. KIDI가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과 각종 연구·조사를 위해 섬을 찾은 적은 많지만, 사무실을 갖추고 행정 업무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흥원은 이번 ‘섬택근무’를 시작으로 경남뿐 아니라 전남, 인천 등 전역에서 섬 워케이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KIDI는 ‘섬 지역 워케이션 도입 방안 연구’를 통해 필요성과 적정 유형을 분석,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에 ‘워케이션’이 섬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섬이 오가기 힘든 불편한 곳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불필요한 외부 간섭 없이 업무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등 장점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섬택근무’ 및 섬 지역 워케이션은 근무자...
2024.03.26 16:41무안국제공항이 중국과 일본, 제주 하늘 길을 오가는 정기노선을 확보했다.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설움 속에 얻은 반가운 소식이다. 어렵게 만들어진 이번 정기노선 확보가 무안공항의 활성화를 넘어 전남 관광발전의 마중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전남도는 25일 무안군, 제주항공, 진에어,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무안국제공항 정기노선 취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무안공항 정기노선은 제주항공이 4월부터 제주 주 4회, 중국 장가계 주 4회, 연길 주 2회, 5월부터 일본 사가 주 3회를 운항한다. 진에어도 5월부터 제주 주 2회, 몽골 울란바토르 주 2회를 운항할 예정이다. 하절기에도 무안-마닐라, 무안-라오스 등 총 8개 정기노선이 운항될 전망이다. 올 들어 무안공항 국제선 항공여객은 이미 1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수치다. 전남도는 무안공항...
2024.03.25 17:36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 방침을 두고 정부와 의사협회간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가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한 처리를 ‘유연한 입장’으로 바꿨지만 의료계가 정부와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아 보인다. 지금이라도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방안을 논의하길 촉구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전공의 행정 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 방안을 당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의 발언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당장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은 정부와 의료계의 만남 자체를 ‘황당하다’고 평가절하 하고 있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교수들의 집단 사직도 전남대와 조선대를 비롯한 전국 의대 교수들이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을...
2024.03.25 17:36KIA타이거즈가 2024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윌 크로우가 키움히어로즈 타선에 5.2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고전했으나 타선 지원으로 KBO 리그 데뷔 첫 승을 선물했다. KIA타이거즈는 개막전 징크스도 깼다. 2018년이후 개막 6연패에서 벗어나며 우승을 향한 닻을 힘차게 올렸다. KIA는 지난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개막전에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은 2만500명 만원 관중 앞 정식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투수전 양상을 예고했던 개막전은 화력 싸움으로 승부가 갈렸다. 화끈한 공격력에 야구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개막전은 매진을 기록했다. 만원 관중은 2019년 이후 무려 5년만이다.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은 프로 사령탑 공식 ...
2024.03.24 17:19여수시가 전국 최초로 미래형 수산업으로의 대전환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기후 변화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로 갈수록 어려운 여건에 직면한 수산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경쟁력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는 것이 여수시의 설명이다. 수산업은 국민의 식량 자원을 다양화시키고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다가 주는 위기와 기회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겠다는 여수시의 도전이 미덥다. 24일 여수시에 따르면 수산물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전국 기초 자치단체 최초로 자체 수산물 안전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앞서 여수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해수 방사능 감시를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어업지도선에 실시간 해수 방사능 측정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을 해상 양식장에 접목한 해상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양식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노동집약적인 재래식 양식...
2024.03.24 17:19신안군이 암태도와 추포도를 연결하는 콘크리트 노둣길을 철거해 갯벌복원을 이뤘다. 특히 섬 주민들의 생활로였던 콘크리트 노둣길이 철거되면서 300여 년 전 선조들의 지혜가 녹아있는 옛 노둣길이 드러나고 원활한 해수유통으로 생태계가 복원됐다. 추포 옛 노둣길은 암태도와 추포도를 건너 다니기 위해 2.5㎞의 갯벌 위에 선조들이 직접 돌을 놓아 만든 길이다. 추포도에 세워진 노도비를 통해 무려 3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노둣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해수 유통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갯벌의 훼손을 최소화하며 갯벌을 이용하는 지혜가 녹아들어 있는 길이다. 하지만 이후 주민의 생활 편의를 위해 설치된 콘크리트 노둣길은 해수 유통을 저해하고, 갯벌의 퇴적량에 변화를 주면서 갯벌의 유용한 자원들이 사라지고 생물다양성을 훼손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신안군은 추포대교가 설치되면서 콘크리트...
2024.03.21 17:055월 단체의 내홍으로 5·18 사적지의 정비와 성역화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다.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대한 신군부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발생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전환 점 중 하나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적지를 보존하는 것도 후대의 당연한 의무다. 사실상 논의마저 중단된 ‘5·18 정신의 계승’이 안타까운 일이다. 2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5·18 구묘역 성역화사업 추진협의체가 진행 중인 5·18 사적 제24호 광주 북구 망월동 5·18구묘역 성역화 사업이 단체 간 이견으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와 연관된 5·18 유공자의 비위 의혹으로 단체 내홍과 집행부 파행이 지난해 하반기 내내 이어지면서 사실상 관련 논의가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해체를 요구하는 내부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5·18 사적...
2024.03.21 17:05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한상원 다스코 회장이 선출됐다. 그동안 추대 형식으로 이어지며 표면적으로는 비교적 조용히 치러졌던 광주상의 회장 선거가 이번에는 18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록 낙선했지만 상의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끝까지 완주하며 선전을 펼친 김보곤 디케이 회장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한다. 새롭게 선출된 한상원 회장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경제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광주지역 경제는 어느 때보다 극한의 어려움에 놓여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월 광주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4.6% 감소했고 건설수주는 같은 기간 64.5% 급감했다. 치솟는 물가도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전체 노동자 가운데 44%가 비정규직으로 이들의 월 평균 임금 또한 201만 원으로 부산과 대구 등 6대 광역시 가운데 최저 수준에 머...
2024.03.20 16:51국립 목포해양대학교가 무리하게 인천대학교와 통합을 추진하려다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목포해양대 본부측은 공청회 과정 중에 ‘인천대와 통합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대학 구성원들에게 발표했음에도 결국 구성원 투표를 거친 후에 인천대 통합안 선정됐다. 본부측은 이후 면밀히 검토결과 인천대의 ‘통합 논의 불가’입장과 법률적으로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통합이 무산됐다. 목포해양대는 지난 2월 14일 대학 미래 생존전략 정책(안)으로 선정된 ‘인천대 통합(안)’을 정밀 검증한 결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목포해양대는 앞서 글로컬대학30 선정과 항구적인 미래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공모전을 실시했다. 이후 공청회 등을 통해 △인천대 통합 △목포대 통합 △자체 혁신 등의 안을 최종 선정했다. 목포해양대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선정된 안을 표결에 붙혀 ‘인천...
2024.03.20 16:51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광주·전남 출신 정치인들이 사실상 배제됐다. 이른바 ‘호남 홀대론’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정치적 험지인 호남에 지역출신 인사를 당선권에 포함시킬 경우 균형 잡힌 대표성을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 정당의 이미지를 바꾸고, 더 많은 유권자에게 국민의힘을 알릴 기회를 포기한 국민의힘의 결정이 안타깝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로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과 김화진 전 전남도당 위원장 등 지역 출신 정치인 6명이 등록했지만 비례대표 공천 순번 발표 결과 당선 안정권인 20번 이내에는 단 한사람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 마나 순천 출신이라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만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8번에 배정됐다. 보수불모지인 광주·전남에서 어렵게 당세를 키워 온 정치인들이 모두 배제된 셈이다. ...
2024.03.19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