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덕 환국수자원공사 영산강보관리단장. |
세계인구는 1950년에 25억명 이었으나 1990년 53억명으로 2배로 증가했고 2022년 현재는 79억명이고 2050년에는 100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급격한 인구 증가와 산업화로 세계의 물 소비는 과거 40여년 동안 3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이상기후 현상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한국을 포함 전세계 다수의 국가들이 물부족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인구증가 및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와 경제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자원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하수는 강우나 지표수가 오랜시일에 걸쳐 땅으로 침투한 깨끗한 물로 하천의 수위를 유지하고 지반의 침하 및 해수 침투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물부족과 수질오염 문제가 확대되어 양질의 수자원 확보가 점점 중요해지는 시점에 지하수는 이러한 물부족과 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수자원 중 하나이다.
대한민국은 개발가능량 대비 지하수 이용률이 30%로 낮고 대부분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여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5% 정도로 낮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지하수는 전 세계 식수의 거의 절반을 공급하고 농업용수의 40%, 공업용수의 30%를 사용하는 중요한 수자원이다.
국내의 경우 연간 강우량이 2020년 기준 1588㎜로 적지 않은 편이나 강우량의 2/3정도가 하절기에 집중되며 하천의 하상계수가 커 계절적으로 고른 수자원 확보에 불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수자원의 부족은 국가 간 갈등뿐 아니라 지역 간 물이용권에 대한 지역 갈등 형태로 나타나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양질의 수자원 확보와 함께 물절약 생활화가 절실하다.
물부족을 대비해 댐 건설, 해수담수화, 하수재이용시설 사업을 통한 수자원 확보 외에도 양질의 지하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사용중인 취수정과 폐공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영산강 승촌보 및 죽산보 개방에 따른 지하수위 변동에 대비, 영산강 인근 농경지의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지하수 관측정 56개소에 대한 지하수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수집된 자료는 보 개방시 인근 지역의 양수대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지하수 인공함양 시설 설치 및 주입시험을 통한 지하수 영향 분석으로 용수공급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물은 소중한 공공자원이며 인류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그 개발과 이용에 있어 공공성 확보 역시 간과되어서는 안된다.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과 함께 '물을 물 쓰듯'하는 인간의 인식을 바꾸어 미래에 다가올수 있는 물부족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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