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칼럼·박종덕 환국수자원공사 영산강보관리단장> '수자원 보전' 인식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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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칼럼·박종덕 환국수자원공사 영산강보관리단장> '수자원 보전' 인식의 전환
박종덕 환국수자원공사 영산강보관리단장
  • 입력 : 2022. 04.25(월) 11:26
  • 편집에디터
박종덕 환국수자원공사 영산강보관리단장.
지난달 22일은 세계물의 날 이었다. 인구증가와 산업화 등으로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유엔(UN)이 물부족 문제와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1992년부터 매년 3월 22일을 세계물의 날로 지정·기념하고 있다.

세계인구는 1950년에 25억명 이었으나 1990년 53억명으로 2배로 증가했고 2022년 현재는 79억명이고 2050년에는 100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급격한 인구 증가와 산업화로 세계의 물 소비는 과거 40여년 동안 3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이상기후 현상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한국을 포함 전세계 다수의 국가들이 물부족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인구증가 및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와 경제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자원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하수는 강우나 지표수가 오랜시일에 걸쳐 땅으로 침투한 깨끗한 물로 하천의 수위를 유지하고 지반의 침하 및 해수 침투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물부족과 수질오염 문제가 확대되어 양질의 수자원 확보가 점점 중요해지는 시점에 지하수는 이러한 물부족과 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수자원 중 하나이다.

대한민국은 개발가능량 대비 지하수 이용률이 30%로 낮고 대부분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여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5% 정도로 낮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지하수는 전 세계 식수의 거의 절반을 공급하고 농업용수의 40%, 공업용수의 30%를 사용하는 중요한 수자원이다.

국내의 경우 연간 강우량이 2020년 기준 1588㎜로 적지 않은 편이나 강우량의 2/3정도가 하절기에 집중되며 하천의 하상계수가 커 계절적으로 고른 수자원 확보에 불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수자원의 부족은 국가 간 갈등뿐 아니라 지역 간 물이용권에 대한 지역 갈등 형태로 나타나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양질의 수자원 확보와 함께 물절약 생활화가 절실하다.

물부족을 대비해 댐 건설, 해수담수화, 하수재이용시설 사업을 통한 수자원 확보 외에도 양질의 지하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사용중인 취수정과 폐공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영산강 승촌보 및 죽산보 개방에 따른 지하수위 변동에 대비, 영산강 인근 농경지의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지하수 관측정 56개소에 대한 지하수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수집된 자료는 보 개방시 인근 지역의 양수대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지하수 인공함양 시설 설치 및 주입시험을 통한 지하수 영향 분석으로 용수공급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물은 소중한 공공자원이며 인류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그 개발과 이용에 있어 공공성 확보 역시 간과되어서는 안된다.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과 함께 '물을 물 쓰듯'하는 인간의 인식을 바꾸어 미래에 다가올수 있는 물부족에 대비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