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사무국 제공 |
광주디자인진흥원(원장 송진희)에 따르면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을 주제로 11월 7일까지 △본전시 △특별전 △연계·기념전 등 디자인 전시, 체험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이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한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62일간의 대장정에 오른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가운데 누적 관람객 수도 9일 오전 기준 4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 관람객 45만명의 90%을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디자인비엔날레의 인기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예술과 차별화된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가 꼽힌다. 올해 행사에는 50여개 국가의 195개 기업, 국내외 디자이너 855명이 참여해 2718점에 이르는 다양한 전시콘텐츠를 선보였다.
행사 장소도 본전시관 뿐만 아니라 △광주시립미술관 △동구미로센터 △조선대학교 △의재미술관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광주신세계백화점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등 다양한 쟝르의 전시가 광주·전남지역 11곳에서 열려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볼거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및 즐길거리도 관람객들의 공감과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2전시관의 나만의 안경디자인, 3전시관의 메타버스 체험존의 대형 멸종위기동물에 컬러링 스티커 붙이기, 카카오프렌즈 VR 레이싱, 거대하고 맛있는 빈백 등은 남녀노소가 즐기는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5전시관의 시민참여 프로그램 ‘meet&play(미트 앤 플레이)’를 비롯해 어린이 체험교육 프로그램 ‘나는야 리틀 큐레이터’, ‘나만의 머그컵 디자인’ 체험 등은 주말 문전성시를 이룬다. 200명을 목표로 한 리틀 큐레이터는 이미 4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야외광장에서는 문화공연도 잇따르고 있다. 매주 금요일 ‘야금비콘(문화콘서트)’, 2023 광주 민족예술제, 문화가 있는 날 등이 열렸고, 제11회 G-POP 페스티벌(14일), 2023 영·호남 청소년 예술제(14일), 플리마켓(13~15일)도 이어진다.
다양한 이벤트는 흥행몰이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달 16일 명예홍보대사 펭수 초청 행사에는 전국에서 1200여 명이 몰렸다. 비엔날레 전시관의 블루보틀 커피트럭은 매니아, 관람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각급 학교, 기관·단체 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 해외, 수도권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행사의 경제성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 거두고 있다. 지난달 1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는 미국, UAE, 호주, 동남아, 일본 등 13개국 해외바이어를 초청, 36개 지역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총 2166만불 상당의 수출상담 및 855만불 수출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핸드메이드, 인쇄문화상품, 관광굿즈 등을 판매하는 디자인마켓(5관)은 관람객들의 인기 속에 품절 상품이 속출하는 등 매출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예술과 차별화된 전시콘텐츠가 갈수록 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면서 “다양한 즐길거리 뿐만 아니라 펭수 초청행사 등 홍보 이벤트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11월 7일까지 62일간 휴무없이 진행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