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400년 추정 파지리크 카펫. Hermitage Museum, st petersburg 카펫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하늘을 나는 양탄자일 것이다. '천일야화'에서 양탄자는 이야기를 풍요롭게 하는 소재로 등장하였고 이를 각색한 영화 '알라딘'에서는 보다 극적인 효과를 더하며 신비로운 세계로서 중동의 이미지를 구축하게 만들었다. 실로 이러한 양탄자, 카펫의 역사를 추적하면 중동은 새로운 세계로 보이며 이는 아시아 문화를 이해하는 하나의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카펫은 아시아 유목문화에서 출현하여 그들의 생활과 미의식을 반영한 산물이었고, 이는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아닌 다른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통칭 '깔개 문화'로서 발견된다. 특히 페르시안 카펫은 25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전통문화이자 다양한 형태로 재현되어온 예술로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
편집에디터2019.12.12 14:34카이두 클럽(감독 한옥희) 의 1977년 작품 '무제 77-A'의 한 장면 영화계 안팎으로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이라는 타이틀을 건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생각보다 영화계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영화사를 훑어보고, 각 영화제에서는 어느 때보다 한국영화에 비중을 두면서 자축하는 해를 보내고 있다. 한편, '영화'가 가지는 대중적 친밀성, '상영'이라는 단발성이 각종 문화행사 등에서 한국영화 100년의 해라는 시기적절한 끼워 맞추기 용도로 활용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100년이라는 시간은 분명 축하할 일이지만 상업영화 저변의 영화들은 그 어느 때보다 대중들의 무관심을 톡톡히 체감하는 1년을 견뎌야하는 것이다. 최초의 한국영화는 1919년 10월 27일 한국 최초의 상설 영화관인 단성사에서 보여준 김도산의 연쇄극 '의리적 구토'에서 시작한다. '의리적 구토...
박상지 기자2019.11.14 13:34기존 경계석보다 인지도가 높아 보행자 보호에 효과적인 바나나 경계석의 모습. ㈜안전한도로 제공 지난 2일 광주 동구 두드림 참여게시판에 민원글이 하나 올라왔다. 작성자는 어린이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내 시인성 확보 문제점을 지적했다. "옐로우존의 도색이 쉽게 변색되고, 어두운 밤길에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바나나 경계석'을 설치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자고 주장했다. '바나나 경계석'은 기존 경계석보다 인지도와 심미도가 뛰어나 어린이, 노인 및 시각장애인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해주는 안전 시설물이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도로경계석으로 지난해 세계 특허와 실용신안을 인정받았다. 보도에서의 추락 및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안전보호 색상으로 도로와 차로의 구분을 명확히 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반사체를 설치해 야간 운전사고를 ...
양가람 기자2019.11.07 17:07광주여성인권정치연대(광인연)가 오는 16일 낮 12시 동구 운림동 수자타에서 발대식을 갖는다. 회원 300여 명이 참석해 여성들의 인권신장과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목소리를 높인다. 이날 발대식은 우리 사회 내 다양한 여성 권리침해를 근절하기 위한 양성평등 실현과 여성 인권침해 예방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시민참여 활동에 광인연이 적극 동참하고자 마련됐다. 광인연은 이날 양성평등 사회실현, 일-가정 양립 정착 위한 여성인권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여성의 사회적 인권향상 범시민 운동 전개, 여성이 앞장서는 참여 민주주의 확대 등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초청 연사로 나서 '건강한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여성인권에 대해 강연한다. 최근 21대 총선 불출마선언을 한 이철희 의원은 JTBC 시사예능프로그램 '썰전' 등에서 활발히 활동한 바 있다...
양가람 기자2019.11.07 17:14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 22.4%에 달하는 초고령 지역, 인구 10만명당 사망률 전국 1위, 인구소멸지수 전국 최하위…. '나이든 전남'을 웅변하는 언어들이다. 청년은 떠나고 노인만 남아 있는 전남의 시골은 활력이 없고 황량하다. 군데군데 빈집은 늘어 가고 텅 빈 동네엔 흙먼지가 날린다. 시골의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광주에서 차로 40여분 거리에 위치한 담양군 월산면 월평리도 같은 처지였다. 전체 35가구 중 28가구가 폐가로 방치돼 있었다. 마을 청년 회장은 71세 할아버지다. 마을엔 잿빛 절망이 감돌았다. 이 마을에 언제부터인가 웃음이 퍼지고 있다. 그림자가 걷히고 삶의 온기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서울 청년들의 창의적 도전이 마을을 변화시켰다. 정용근 'Fun한 노리터'대표와 이주열 'Fun한 노리터'이사 등이 시작한 '노리터 프로젝트' 덕분이다. ◆산뜻한 게스트...
김양지 PD2019.10.20 16:16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에서 진행했던 아시아의 소리와 음악 전시관 전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 서양음악 금지와 건전가요 1945년 독립 이후 첫 정권을 수립한 인도네시아 수카르노는 정치·경제·문화영역 등 전반으로 반서구 정책을 펼쳤고 서양 대중음악을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의 산물로 여기고 '저질 딴따라 음악ngak ngik ngok'이라고 불렀다. 영어 이름을 가진 밴드를 인도네시아식으로 개명하게 했고, 1963년에는 서양 로큰롤 음악이 방송 금지했다. 1964년 반둥에서는 경찰이 엘비스 프레슬리 음반을 압수하는 일이 벌어졌다. 밴드 코에스 브르사우다라Koes Bersaudara는 비틀즈 음악을 연주했다는 이유로 백일동안 투옥됐다. 당시 음악가들은 정치 이데올로기 재생산에 기여하고 '인도네시아적인' 음악을 만들도록 요구 받았다. 수카르노는 렌소이스트The Lensois...
박상지 기자2019.10.10 13:42온통 90년대생들에 대한 이야기다. 엄청난 흥행에 성공한 유행어처럼 90년대생에 대한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서점가의 최고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책, '90년생이 온다' 때문일 터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90년대생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이 책을 썼지만, 안타깝게도 한 권의 책으로 우리 세대를 모두 이해할 순 없다. 청년세대와의 소통이 마치 이 책 한 권이면 끝나는 것처럼 여기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기성세대가 있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말리고 싶다. 9급 공무원을 갈망하고, 꼰대를 '극혐'하는, 간...
편집에디터2019.10.17 15:06영화 '블랙머니'(감독 정지영)의 2차 포스터가 공개됐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양민혁 검사(조진웅)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건 앞에서는 위 아래도 없고 수사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덤비는 서울지검의 막프로 검사 양민혁을 연기한 조진웅의 포스터는 날카로운 눈빛과 매서운 표정, 서류뭉치를 손에 쥐고 강렬한 포스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여기에 '나는 고발한다!'...
뉴시스2019.10.10 13:23JTBC 예능물 '아는 형님'의 황선영 작가가 200회를 맞은 소감을 밝혔다. 황 작가는 10일 JTBC를 통해 "출연자들의 캐릭터가 어떻게 하면 더 사랑받을 수 있을까, 게스트의 매력을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여줄 수 있을까, 다른 방송에서 한 번도 하지 않은 새로운 게임은 없을까 고민했다"며 "주 단위로 전쟁을 하다 보니 200회까지 오게 됐다. 비결이라면 꾸준히, 예민하게, 치열하게 방송을 준비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코너 '형님학교'는 처음엔 무리수도 많이 뒀다. 반응이 좋지 않아 빨리 접은 '정신 승리 대전'도 그중 하나...
뉴시스2019.10.10 13:23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광주시향 연합공연 (김대성작곡 임을 위한 행진곡 주제에 의한 교향시 '민주' 사진제공 광주시향 지난 9월25일 저녁 8시 독일 뮌헨의 가스타익(Gasteig)센터 칼 오르프 홀(Carl Orff Hall)에서는 광주시립교향악단과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의 합동 연주회가 진행되었다. 여러 곡의 연주곡 가운데 5·18 광주민중항쟁을 상징하는 곡이며 우리나라 대표적 민중가요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주제로 한 김대성 작곡의 교향시 '민주'(民主)도 연주되었다. 연주회가 끝난 후 리셉션(reception) 참가를 위해 공연장 근처에서 사람들을 기다리던 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광주시향 단원들 중 누구려니 하고 듣고 있다 고개를 돌려 확인해 보니 전혀 뜻밖에도 합동연주회에서 같이 연주했던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의 단원들이었다. 이...
편집에디터2019.10.10 13:01미국의 미술교육학자인 그레이브스(Graves, Maitland E.)는 그의 저서(The Art of Color and Design, 1941.)에서 "고전 예술과 원시 예술은 본질적으로 야외 예술이다. 빨강은 주로 건물의 전면을 장식하는 입상(立像), 북아메리카 흑인들이 집 앞에 숭배하는 토템 폴(totem pole),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전함이나 전차에 칠했던 색"이라고 언급하였다. 이러한 빨강에 대한 배경으로는 파란 하늘에 녹색의 초목이었기 때문에, 난색의 사용은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대조를 이룬다. 고대 그리스인들이나 에트루리아(Etruria, 옛 이탈리아 중부에 있던 나라이며, 영토는 지금의 토스카나 주, 라치오 주, 움브리아 주에 해당됨)인들은 전쟁터에 나가기 전 온몸을 빨간색으로 물들여 공격성과 용기를 자극하였다. 고대 유럽인들은 불의 색인 붉은색이...
편집에디터2019.09.23 16:29색채와 성향 빨간색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개방적이고, 사교적이며, 행동은 적극적이다. 이런 타입은 기력과 활기가 넘치며, 원기 왕성하고, 인간에 대한 깊은 동정심을 느끼기 때문에 쉽게 흔들린다. 이 색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낙천적이지만 또한 불평분자이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불평의 목소리를 내며, 충동적인 행동을 하거나 변덕스러운 경향이 있다. 그들은 강한 성적 충동을 갖고 있으므로 자극적인 환상을 즐기고, 강한 의무감이 당신의 비밀스런 욕망을 억제시키지 못한다면 혼외 정사에 빠져들게 된다. 빨간색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매사에 힘찬 활력이 넘쳐흐르지만 그 밑바닥에 부족한 것이 숨겨져 있고, 그 불만이 행동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상태이다. 그들은 남을 밀어젖히고, 경우에 따라선 상대를 공격해서라도 자신을 전면으로 내놓고 싶은 자기 주장의 욕구와 자기 현시욕이 강하게 나타난다. 좋아하는...
이기수 기자2019.09.16 16:37애국심은 어떤 감정인가? 항일 운동가들이 제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지키려 한 우리나라, 우리 민족의 실체는 무엇인가? 4박5일 내내 가슴 밑바닥에서 맴돌았던 질문이다. 책이나 매체, 어르신들로부터 들었던 말들로 역사를 기억하는 세대인지라 이번 동행 취재의 의미가 남달랐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청소년 세계 인문 지도자 양성 역사탐방' 동행 취재를 다녀왔다. 단동 집안부터 백두산, 압록강과 여순까지 고구려·발해 그리고 일제 침략기의 역사가 깃든 동북아지역을 탐방했다. 광주광역시 동구 지역 중학생들과 학교 선생님, 재단 관계자 및 동구청 관계자들까지 총 94명이 탐방에 참여했다. △중국 당국 광개토태왕릉비 한국어 설명 제한 중국 도착 이튿 날인 9월 3일 일행을 태운 버스가 호텔에서 출발했다. 단동에서 5시간을 달려 고구려 425년 도읍지였던 집안시(集安市)에 도착했다. 중국 ...
양가람 기자2019.09.18 16:15색채의 선호도 사람의 색채 선택은 유전자, 아동기 때의 기억들, 교육, 부모님의 믿음, 문화적 훈련, 정치적 성향, 그 밖에 여러 가지 삶의 결과이다. 색 자체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은 음악과 어린이 그리고 전반적으로 세상 자체를 싫어하며, 무엇보다도 색을 싫어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매우 싫어한다. 럭키쉬(Luckiesch, Mathew W., 1876년~1967년)와 모스(Moss, F. K.)는 그의 저서(Luckiesch, Mathew W., The Science of Seeing, Oxford, England : Van Nostrand Co., Inc., 1937.)에서 미국 성인들에게 작은 색종이로 피검사자들의 기호순서를 6가지로 분석하였다. "기호순서 중 한 가지는 중간적 빨강, 연한 갈색, 짙은 갈색(焦茶色), 대서 색(代緖色, sienna 또는 붉은 갈색), 보라...
편집에디터2019.09.09 16:13색채와 엠블럼 자동차 페라리(Ferrari)의 엠블럼 색채는 녹색, 하양, 빨강 3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색들은 이탈리아 국기인 일 트리클로레(Il Tricolore)와 동일하다. 또한 국기에서 초록은 희망을, 하양은 신뢰를, 빨강은 사랑을 의미한다. 그러나 페라리 엠블럼의 빨간색은 다혈질인 이탈리아 국민성을 반영하고 있다.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페라리 창업자는 엔초 페라리(Enzo Ferrari)라는 사람으로 알파 로메오의 레이싱 팀의 드라이버였다. 1931년에 등장한 페라리의 엠블럼(두 앞발을 들고 있는 말)은 바카라의 말('Baracca's Cavallino)로 불렀으며, 이 말은 제1차 세계대전 때 이탈리아 최고의 파일럿으로 활약하다가 1918년 세상을 뜬 '프란체스코 바라카(Francesco Baracca)'의 전투기에 그려져 있던 그림이다. "말 그림은 원래부...
편집에디터2019.09.02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