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평균적으로 527개 정도의 주유소가 휴업하고, 총 1,143개 주유소가 폐업했다. 반면 신규 등록 주유소는 82개에 불과했으며,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주유소는 11,700개에서 11,023개로 627개가 줄었다. 같은 기간 전남에서는 135개 주유소가 폐업하고, 최소 한 번 이상 휴업한 적 있는 주유소는 41개였다. 올해 1월 기준 정상영업 중인 주유소는 857개였다. 주유소 업계는 불황의 원인을 알뜰주유소로 인한 가격경쟁과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산에 따른 영업이익의 ...
2024.04.18 14:11정부가 가로수 정원수 공원수 등 생활권 수목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나무의사제도가 온전히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산림보호법 (21조의 9) 허점 때문이다. 이 조 4항에는 ‘나무병원을 등록하지 아니하고는 수목을 대상으로 수목진료를 할 수 없다. 다만,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예외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애시당초 이 예외조항이 포함됨으로서 나무의사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비판적 시각이 꾸준히 존재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로수 공원수 등 생활권 수목 대부분이 지방자치단체나 국가가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2024.04.18 14:09“책 재밌소.?” 계산을 마치고 나가려던 손님이 돌아와 묻는다. 오지랖 넓은(?) 그의 호기심에 잠시 의아해하다 이내 정곡을 찔린 아이처럼 더듬거리며 답한다. “아, 네. 재밌네요 하하.” 사실, 재미는 없다. 습관적으로 볼 뿐. 더 정확하게는 잉여의 시간을 보내기 위한 행위다. 그마저 이리저리 흘러들어오는 잡음과 생각들로 인해 스캔하듯 눈으로만 훑을 뿐 머릿속에 남지 않고 곧바로 흘러 나가 버린다. 재미라, 재미있는 게 대체 뭘까. 그러고 보니 찾기가 어렵다. 요즘엔 일을 마치고 동네 한 바퀴 걷거나 한국과 일본의 실력자들이...
2024.04.18 10:46사람의 사람다움을 말하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는 무등(無等)이다. 증심사 계곡 언저리에 작은 집을 짓고 살았던 세 사람의 삶이 그들의 정신이 고스란히 살아서 숨 쉬고 있는 곳이 무등이다. 무등에 가장 먼저 들어가 자리를 잡은 사람은 석아 최원순이다. 그는 일제의 압박을 온몸으로 맞서며 언어와 문자로 총독 정치는 악당 정치라고 호통을 쳤다. 뿐만 아니라 하늘 아래 모든 인간은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는 언설로 차별 철폐를 주장했다. 무등에 들어서도 아픈 몸을 이끌고 동분서주하였다. 그가 무등에 든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 자리에 ‘인간...
2024.04.17 16:44기미독립선언서에 이런 조문이 나온 기억이 있다. ‘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가는 실제(實際)에서 ~ 중략 ~ 위력의 시대가 거하고 도의(道義)를 시대가 내하도다 ’ 라는 문장이다. 조금은 암울한 일제강점기에도 도덕성과 정체성을 강조한 문장일 것이다. 이제 지역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총선 축제는 막을 내렸다. 당선된 후보는 선거 기간동안 다짐했던 초심을 잊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치를 해야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지난시절 정치인이 국민의 삶을 걱정해야 함에도 역으로 국민들이 정치인들의 불편한 사고와 행...
2024.04.17 10:41햇볕이 따스해지는 요즘에는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T.S 엘리어트 말대로 땅 속에 죽은 듯 있었던 모든 식물들이 움트고 올라와 생명력을 뿜어낸다. 목련, 싸리, 살구꽃, 벚꽃이 산천 곳곳에 피고 그 잎을 떨구고 날려 꽃바람을 맞는다. 한때는 벚꽃을 개념적으로 보고 사쿠라라하여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꽃을 꽃 자체로 보는 시대가 되어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 벚꽃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안톤 체호프의 은 러시아의 격변기를 배경으로 한다. 경제적으로 몰락하여 벚꽃 동산이 있는 영지를 잃고 떠나는 귀족 ...
2024.04.17 10:36올해 2월부터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했다. 20~50대 “젊은 시절 국민연금을 꼬박꼬박 내면 자식에게 부모 부양 부담을 주지 않고 노후생활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반신반의하며 국민연금을 납부해 왔었다. 어느덧 국민연금 납부가 끝나고 연금을 받게 된다고 하니, 내가 벌써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씁쓸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나의 노후는 물론 더 나아가 내 자녀들의 노후까지 걱정이 되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마음일 것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자식에 대해 끝없이 헌신하는 시대는 가고, 이제 나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걱정하고 준비해...
2024.04.17 10:361년에 두 번 있는 검정고시가 실시되었다. 4월과 8월에 실시되는데 봄꽃 한창인 4월의 고사장에는 여느때와 같이 긴장감이 감돈다. 그나마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몇년전엔 눈이 펑펑 내려서 엄청 춥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매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해 사랑 듬뿍 담긴 간식과 점심등을 준비해서 아이들을 맞이한다. 행여 아이들이 늦을까봐 계속 전화하고 확인하면서 한 아이라도 기회를 노치지 않게 최선을 다 하였다. 시간에 맞춰 헐레벌떡 뛰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힘내라고 소리쳐 주고 부모님 손을 잡고 힘없이 오는 아이들에게...
2024.04.16 14:13또다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바로 출생아 수 통계다. 통계청이 지난 3월27일 발표한 ‘2024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2만144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8명(-7.7%) 줄었다.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과 충북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다. 4·10 총선과 맞물려 정치권에서는 앞다퉈 저출생 대책을 내놓았다. 국민의 힘이 내놓은 3자녀 이상 가구 대학등록금 전액 면제와 더불어민주당이 내놓은 17세까지 월 20만원 아동수당 지급과 같은 현금성 공약들...
2024.04.16 14:07다음 주 4월 22일, 2024 지구의 날(Earthday)의 주제이다. 축구 경기처럼 플라스틱과 한 판 붙자는 뜻이다. 단 하나뿐인 행성, 인류와 뭇 생명의 보금자리인 지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의 공동의 집(Our Common Home)’라고 했다. 유엔에서는 ‘어머니 같은 지구(Mother Earth)’라고도 한다. 플라스틱 오염 퇴치에 나서자는 간절함과 비장함이 묻어 있다. 그만큼, 지금 지구는 플라스틱 오염으로 질식당하는 지경에 와있다. 지난 2022년부터 국제사회는 본격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그해 제5...
2024.04.15 16:45‘어공’이라는 말이 있다. ‘어쩌다 공무원’이 된 사람들을 일컫는 세칭이다. 공무원 임용 시험 등 절차가 아닌 주로 선거를 통해 선출된 공직자들과 임기 동안 그들과 함께 공무원 신분을 갖게 되는 사람들을 말한다. 대통령, 장관, 단체장, 기관장, 의원과 보좌관, 정무비서, 공기관 연구원 등이 있다. 소위 ‘문민 통치’라는 민주주의 기본원리를 구현하는 ‘룰’이지만, 늘 내부에 있던 ‘늘공’들의 처지에서 보면 불편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어공’이 된 사람들은 그동안 밖에서 시민사회 활동을 열심히 한 활동가들이나 특정 분야에서 전...
2024.04.15 10:43지난 4월 4일 에버랜드 인기스타였던 ‘용인 푸씨’ 푸바오가 한국을 떠나자 영화 ‘쿵푸팬더 4’가 찾아왔다. 푸바오의 영향력인지 몰라도 팬더에 대한 낯섦 없이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필자만의 자연스러움인지…. ‘쿵푸팬더 3’ (2016)에 이어 8년 만에 만들어진 영화 ‘쿵푸팬더 4’는 ‘쿵푸팬더 시리즈’ 총 6편 중 네 번째 이야기다. 지난 세 편에 걸친 이야기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접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독자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세 편의 이야기를 먼저 요약해보기로 한다. 평화의 계곡에서 오리 ...
2024.04.14 16:41뉴질랜드에 이민을 간 딸아이가 있다. 딸아이에게는 딸이 두 명인데 12살과 8살 외손녀다. 그런데 지난 몇 달 전 카톡 영상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8살 외손녀가 나에게 특별히 부탁이 있다는 것이었다. 궁금해서 뭔데 그러냐고 되물었더니 옛날 시골 갔을 때 감자를 캤던 것처럼 이번에 한국에 나가면 또 감자를 캘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딸아이의 외가가 김제이다 보니 한국을 떠나기 전 딸아이 가족과 우리 부부가 휴가차 김제를 방문했는데 그때 마침 6월 말경이라 감자를 캤던 기억이 나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다시 꼭 감자 캐게 해달라는 것...
2024.04.14 14:31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92년 총선 이래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사전투표에서 31.3% 최고 투표율이 나오더니 본 투표까지 67%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대의민주주의 제도에서 국회의원은 국민 전체 대표자로서 국민의 이익을 위한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민주사회에서는 국회의원의 역할이 크다. 시민들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 제정과 개정의 권한 있기 때문이다. 시민을 위하고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은 남다른 민주 의식과 정치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이 국회의원 후보자들에 엄격한 기준...
2024.04.14 14:272024년 4월 10일, 제22대 총선이 마무리됐다. 175 대 108,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로. 누군가는 보름 남짓, 누군가는 2년가량, 누군가는 일생을 걸고 노력한 시간의 성적표를 확인했다. 당선된 후보들께 진심을 담은 축하를, 낙선한 후보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또한 선거에 일상을 양보하고 땀 흘려 뛴 각 캠프 운동원 및 지지자를 비롯해, 교통체증과 소음 등으로 고생한 시민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과정과 결과에 대한 여러 진단은 보다 더 전문성을 가진 분들로부터 차근차근 나올 것이니 차치해 두고 이제 우...
2024.04.11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