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부터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했다. 20~50대 “젊은 시절 국민연금을 꼬박꼬박 내면 자식에게 부모 부양 부담을 주지 않고 노후생활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반신반의하며 국민연금을 납부해 왔었다. 어느덧 국민연금 납부가 끝나고 연금을 받게 된다고 하니, 내가 벌써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씁쓸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나의 노후는 물론 더 나아가 내 자녀들의 노후까지 걱정이 되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마음일 것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자식에 대해 끝없이 헌신하는 시대는 가고, 이제 나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걱정하고 준비해...
2024.04.17 10:361년에 두 번 있는 검정고시가 실시되었다. 4월과 8월에 실시되는데 봄꽃 한창인 4월의 고사장에는 여느때와 같이 긴장감이 감돈다. 그나마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몇년전엔 눈이 펑펑 내려서 엄청 춥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매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해 사랑 듬뿍 담긴 간식과 점심등을 준비해서 아이들을 맞이한다. 행여 아이들이 늦을까봐 계속 전화하고 확인하면서 한 아이라도 기회를 노치지 않게 최선을 다 하였다. 시간에 맞춰 헐레벌떡 뛰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힘내라고 소리쳐 주고 부모님 손을 잡고 힘없이 오는 아이들에게...
2024.04.16 14:13또다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바로 출생아 수 통계다. 통계청이 지난 3월27일 발표한 ‘2024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2만144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8명(-7.7%) 줄었다.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과 충북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다. 4·10 총선과 맞물려 정치권에서는 앞다퉈 저출생 대책을 내놓았다. 국민의 힘이 내놓은 3자녀 이상 가구 대학등록금 전액 면제와 더불어민주당이 내놓은 17세까지 월 20만원 아동수당 지급과 같은 현금성 공약들...
2024.04.16 14:07다음 주 4월 22일, 2024 지구의 날(Earthday)의 주제이다. 축구 경기처럼 플라스틱과 한 판 붙자는 뜻이다. 단 하나뿐인 행성, 인류와 뭇 생명의 보금자리인 지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의 공동의 집(Our Common Home)’라고 했다. 유엔에서는 ‘어머니 같은 지구(Mother Earth)’라고도 한다. 플라스틱 오염 퇴치에 나서자는 간절함과 비장함이 묻어 있다. 그만큼, 지금 지구는 플라스틱 오염으로 질식당하는 지경에 와있다. 지난 2022년부터 국제사회는 본격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그해 제5...
2024.04.15 16:45‘어공’이라는 말이 있다. ‘어쩌다 공무원’이 된 사람들을 일컫는 세칭이다. 공무원 임용 시험 등 절차가 아닌 주로 선거를 통해 선출된 공직자들과 임기 동안 그들과 함께 공무원 신분을 갖게 되는 사람들을 말한다. 대통령, 장관, 단체장, 기관장, 의원과 보좌관, 정무비서, 공기관 연구원 등이 있다. 소위 ‘문민 통치’라는 민주주의 기본원리를 구현하는 ‘룰’이지만, 늘 내부에 있던 ‘늘공’들의 처지에서 보면 불편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어공’이 된 사람들은 그동안 밖에서 시민사회 활동을 열심히 한 활동가들이나 특정 분야에서 전...
2024.04.15 10:43지난 4월 4일 에버랜드 인기스타였던 ‘용인 푸씨’ 푸바오가 한국을 떠나자 영화 ‘쿵푸팬더 4’가 찾아왔다. 푸바오의 영향력인지 몰라도 팬더에 대한 낯섦 없이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필자만의 자연스러움인지…. ‘쿵푸팬더 3’ (2016)에 이어 8년 만에 만들어진 영화 ‘쿵푸팬더 4’는 ‘쿵푸팬더 시리즈’ 총 6편 중 네 번째 이야기다. 지난 세 편에 걸친 이야기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접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독자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세 편의 이야기를 먼저 요약해보기로 한다. 평화의 계곡에서 오리 ...
2024.04.14 16:41뉴질랜드에 이민을 간 딸아이가 있다. 딸아이에게는 딸이 두 명인데 12살과 8살 외손녀다. 그런데 지난 몇 달 전 카톡 영상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8살 외손녀가 나에게 특별히 부탁이 있다는 것이었다. 궁금해서 뭔데 그러냐고 되물었더니 옛날 시골 갔을 때 감자를 캤던 것처럼 이번에 한국에 나가면 또 감자를 캘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딸아이의 외가가 김제이다 보니 한국을 떠나기 전 딸아이 가족과 우리 부부가 휴가차 김제를 방문했는데 그때 마침 6월 말경이라 감자를 캤던 기억이 나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다시 꼭 감자 캐게 해달라는 것...
2024.04.14 14:31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92년 총선 이래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사전투표에서 31.3% 최고 투표율이 나오더니 본 투표까지 67%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대의민주주의 제도에서 국회의원은 국민 전체 대표자로서 국민의 이익을 위한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민주사회에서는 국회의원의 역할이 크다. 시민들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 제정과 개정의 권한 있기 때문이다. 시민을 위하고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은 남다른 민주 의식과 정치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이 국회의원 후보자들에 엄격한 기준...
2024.04.14 14:272024년 4월 10일, 제22대 총선이 마무리됐다. 175 대 108,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로. 누군가는 보름 남짓, 누군가는 2년가량, 누군가는 일생을 걸고 노력한 시간의 성적표를 확인했다. 당선된 후보들께 진심을 담은 축하를, 낙선한 후보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또한 선거에 일상을 양보하고 땀 흘려 뛴 각 캠프 운동원 및 지지자를 비롯해, 교통체증과 소음 등으로 고생한 시민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과정과 결과에 대한 여러 진단은 보다 더 전문성을 가진 분들로부터 차근차근 나올 것이니 차치해 두고 이제 우...
2024.04.11 16:03우리가 기억하고 우리를 기억할 공간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공간에 온기를 만들어 준 사람들도. 그냥 술 한 잔, 밥 한 끼가 아니었던 식당.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소주 한잔하고 싶을 때, 그럼 그곳에 갈까?. 우리들의 약속 장소였던 그 식당. 그곳에서 바라본 풍경, 그곳에서 매만졌던 술잔이며 식기들.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내 표정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우리가 항상 앉았던, 우리를 위해 늘 비워줬던 그 자리. 눈을 감으면 문득 떠오르는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도 가슴이 저리는 ...
2024.04.11 13:38주식투자자의 궁극의 목적은 독과점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급이 부족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되면 주가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른다. 다양한 주식시장에서 가끔씩 독점 기업들이 시장에 등장하곤 하는데 최근의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의 엔비디아가 좋은 예다. 엔비디아는 원래 GPU라는 그래픽과 게임에 특화된 칩을 생산하는 회사였는데 갑자기 마이크로 소프트가 쳇GPT라는 인공지능 써비스를 세상에 내놓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빅테크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생사를 걸고 인공지능 시장에 속도전을 전개함으로써 현재까지...
2024.04.11 10:30그것은 순전히 그곳에 바다가 있어서다. 영광에도 근무할 자리가 있었고, 강진 쪽에서도 근무해달라는 전화가 왔었는데, 교통비는 말할 것도 없고 시간도 훨씬 더 드는 완도, 그것도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 중학교를 택했다. 바다보다 더 낭만적인 장소가 있으랴! 나에게 바다는 아직도 첫사랑처럼 설레고 가슴을 뛰게 한다. 그런데 관사가 없단다. 이유는 예전에 없던 공존 교실 지원 강사 같은 자리가 새로 생기고, 학생 수가 늘어서 그동안 없었던 특수 교사, 위 클래스 교사, 진로 교사 등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는 학생 수가...
2024.04.10 15:58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하얀 몽우리 목련이 활짝 개화를 시작한 이후 순서를 시샘하듯 벚꽃도 서로서로 앞다투어 연분홍 꽃망울을 피우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산과 들, 도로변, 학교 캠퍼스가 봄꽃으로 물들었다. 따스한 봄기운이 우리의 일상을 감싸는 가운데 우리의 마음도 훈훈하게 해주는 이웃의 소식이 들려온다. 이들은 바로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고 생명을 지키는 경찰관들이었다.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식당에서 고개를 떨군 채 미동이 없던 어르신을 주의 깊게 살폈다. 어르신은 홀로 식당을 찾았는데 종업원의 말에...
2024.04.10 15:44완도 청해진 바다가, 온 세상이 안개로 가득하네요. 올해 봄은 왜 이러는 걸까요? 4월이 되었는데, 줄곧 내리는 비에 늘 기분이 우울해 있는 듯한 흐린 하늘. 봄의 전령인 그 찬란한 햇빛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고 싶은 날들입니다. 참으로 난감한 날씨입니다. 그 와중에도 벚꽃은 온 세상에 온 거리마다 팝콘 터지듯 여기저기 뭉텅뭉텅 피었습니다. 완도중 친목회 회장과 총무가 교직원 꽃 나들이를 야심 차게 준비하는데, 이렇게 날씨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방과 후 완도타워 옆 남파랑길 숲길을 오르며 벚꽃 노래를 부르고 사진도 찍...
2024.04.10 15:22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우여곡절 끝에 막을 내렸다.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이와 관련해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논할 수도 없고, 개인적으로 논하고 싶지도 않다. 논하고 싶지 않은 것은 선거 과정에서 여·야 모두 지도부의 의중이 듬뿍 담긴 인사 중심의 공천에만 열을 올리고, 국가와 지역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정책이나 비전은 지금까지 경험한 총선에 비해 가장 뒷전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선거기간 내내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은 거의 눈에 띠지 않고, ‘정권심판’이나 ‘야당견제’를 주제로 한 국민투표로 착각될 정...
2024.04.10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