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역사 500년의 증거, 만호진 내달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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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목포 역사 500년의 증거, 만호진 내달 복원
세종때 왜적 막기 위해 세워
1895년 고종 칙령으로 폐진
철저한 고증ㆍ검증으로 복원
공정률 90%로 마무리 단계
새 관광자원으로 역할 기대
  • 입력 : 2014. 11.17(월) 00:00
복원사업이 막바지인 목포진. 목포시 제공

목포진은 조선시대 수군의 진영이었다. 목포영ㆍ목포대라고 불렸고, 만호(萬戶)가 배치됐다고 해서 만호영ㆍ만호진ㆍ만호청으로 부르기도 했다.

'태조실록'에는 태조6년(1397년)5월 임신조에 전라도에는 목포를 비롯한 4개의 진을 둔다고 기록됐다.

만호진이 설치된 정확한 연대는 세종 21년(1439년 4월 15일)이다. 당시 의정부가 무안현의 목포는 왜적 침입의 요해처이므로 만호를 파견하고, 병선을 주둔토록 건의해 세종의 재가를 받아 냈다. 목포 만호진의 역사적인 출발점이다.

현재 목포진 자리에 목포진성(城)이 처음으로 구축된 것은 연산군 8년때이다.

'호남읍지'에는 목포진의 성석축 둘레를 215보, 높이 7철, 여첩의 둘레 140보, 높이를 2척으로 기록하고 있다. 성의 동쪽에 둘레가 35보인 못이 하나 있으며, 성문으로는 남문과 서문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목포진은 근대적 행정. 군사제도의 개편 요구에 따라 목포 개항 2년 전인 1895년(고종 32년)7월 15일 칙령 제 141호로 폐진됐다. 현재는 목포만호비와 만호동 일대 일부 주택의 담장이나 축대 등이 만호진의 흔적을 알려주고 있다.

목포 만호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지 120년만에 복원, 그 모습을 드러낸다.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1991년 6월 목포 만호진 복원 필요성이 처음으로 제기된 지 22년만에 목포진 객사 및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내달 시민들에게 개방될 전망이다.

목포만호진 복원사업은 만호동 1-56번지 일원에 사업부지 총 8700㎡에 객사 1동과 부대시설인 내삼문, 홍살문, 전통담장 등이 설치된다. 주변에 조경수 식재와 육각정자, 벤치 등이 마련된다. 이달 말 공사 완공을 목표로 현재 전체 공정률은 90%.

특히 만호진 복원사업은 철저한 고증과 검증 절차를 통해 이뤄졌다.

<그림1중앙>

목포시는 객사를 복원키 위해 목포진 모습이 남아 있는 사료와 고지도 및 역사학 연구자들의 현장 방문 등을 통한 심도있는 협의를 통해 만호진에 걸맞은 객사 규모와 형태 등을 완성하게 됐다. 객사는 외국의 사신에서부터 중앙 또는 지방 고을에서 공무로 온 관리를 머무는 공간이다. 객사의 전청(殿廳)에는 궐패(闕牌) 와 전패(殿牌)를 설치하게 돼 있다.

또한 만호진 복원사업 부지내가 단단한 암반시설로 구성돼 이를 파괴시 주변 지반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어 소형 암반 분쇄 기계를 활용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도 했다.

특히 공사 구역 내에 설치돼 있던 옛 석축의 돌을 일일이 분해, 다시 전통 석축 쌓기 방식인 막돌 바른층 쌓기 방식을 도입해 석축과 담장을 복원했다.

목포진 복원조성 완공과 함께 걸릴 현판은 목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예가 유천 서종견씨가 글씨를 쓸 예정이다. 현판에는 목포의 관사를 뜻하는 '목포지관'이라는 글귀가 새겨진다.

목포진이 내달 개장하게되면 개항의 도시이자 항구도시인 목포가 500년 이상 된 역사를 가진다는 큰 의미를 갖게된다. 이에따라 원도심의 유달산, 목포근대역사관 1관, 2관 및 근대 건축물등과 함께 인근 삼학도와 연계되는 주요 관광자원으로써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원도심의 재생화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목포진 진입 주변 골목길에 벽화 그리기 사업도 내년 상반기에 추진할 예정이어 목포진 객사와 함께 역사공원 주변은 명실공히 원도심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와관련 목포시는 목포진 진입에 이르는 4개의 주변 골목길에 대한 훼손과 파손 부분 보수 및 안전을 위한 난간 설치 등을 내년 초에 추진할 예정이다.

김천환 목포시 문화예술과장은 "목포진 복원 및 역사공원이 올해 12월 개장을 하게 되면, 개항의 도시이자 항구도시인 목포가 500년 이상 된 역사를 가진다는 큰 의미를 갖게된다"면서 "원도심의 유달산, 목포근대역사관 1관, 2관 및 근대 건축물등과 함께 인근 삼학도와 연계되는 주요 관광자원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했다.

목포=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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