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3일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서 광주 나상호가 슈팅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 나상호(22)가 축구 인생 중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확과 지난 11월 원정 A매치 선발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나상호가 시즌을 마무리 짓는 K리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 3관왕을 달성하며 올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나상호는 3일 오후 4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8에서 K리그2(2부리그) 최다득점상,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리그 MVP까지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상을 쓸어 담았다.
이날 나상호는 국내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 나이로 최다 득점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7년에 광주에서 데뷔한 나상호는 당시 18경기에 2골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리그를 주름 잡는 골잡이였다. 나상호는 올 시즌 31경기에 나서 16골 1도움으로 데뷔 2년차에 전성기를 맞았다. 올해 22년 3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득점왕에 오른 나상호는 이날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2부리그서 활약한 선수들 가운데 포지션별로 11명의 베스트를 꼽는 부문에서도 나상호는 이름을 올렸다. 이날 베스트11 FW(공격수) 부문에는 나상호와 대전 시티즌의 키쭈가 나란히 상을 받았다. 키쭈는 올 시즌 32경기에 출장해 12득점 4도움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의 꽃인 리그 최고의 플레이어에게 주는 MVP도 나상호의 몫이었다. 지난 2018 아시안게임과 11월 A매치 평가전에도 함께 활약한 '황금 96라인' 절친이자 라이벌인 황인범(22·대전 시티즌)을 제치고 나상호는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미드필더 황인범은 올 시즌 25경기 3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나상호는 3일 오후 4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8에서 K리그2(2부리그) 리그 MVP 부문에서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광주FC 제공
올시즌 경기 MVP에 총 9차례 선정된데 이어 리그 MVP에 이름을 올린 나상호는 "올 한해에는 축구를 시작하면서 꿈꿔왔던 많은 일들이 이루어진 한해가 되었고 그 중심에 K리그2 MVP라는 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 감격스럽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항상 제 옆에서 1번으로 묵묵하게 지켜주신 저희 아빠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매경기 저보러 와주신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다. 저의 소속팀 광주FC 구단 감독님 코칭스탭, 동료들이 잘 도와줬기에 이 상을 수상할수 있었던거 같다"며 "올해 이루었던 목표와 꿈꿔왔던 일들이 저에게는 앞으로 더 큰 목표를 이루고 더 좋은선수가 될수있도록 주는 자양분이라 생각하며, 나태해지지 않고 더 발전해서 우리나라 축구에 영향력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K리그2 베스트 11 최고 미드필더로는 황인범(대전)-호물로(부산)-안현범·이명주(이상 아산)이 뽑혔고,김문환(부산)-서보민·윤영선(이상 성남)-이한샘(아산)이 4백에 선정됐다.
베스트 11 골키퍼의 영예는 베테랑 김영광(서울 이랜드)에게 돌아갔다. 김영광은 K리그2 선수로는 유일하게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