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고·김성홍>주암호 생태문화협의회 주암댐 환경 지속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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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고·김성홍>주암호 생태문화협의회 주암댐 환경 지속 관리
김성홍(조선대 교수)주암호 생태문화협의회 의장
  • 입력 : 2023. 11.20(월) 09:45
김성홍 (조선대 교수)주암호 생태문화협의회 의장
댐은 일상생활의 용수공급과 지역 랜드마크 등 경관·생태환경 등 가치를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들을 보존하고 가꾸기 위해 수면 관리자인 한국수자원공사 뿐 아니라 유역 내 구성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도 각 주체가 이를 보전하려는 노력이 모여야 비로소 맑고 깨끗한 환경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주암호 생태문화협의회가 설립된 지 올해로 22년째다. 댐 유역 환경보전을 위해 주암댐지사에서는 시민단체,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지역주민과 함께 댐 환경보전을 위해 힘써왔다. 협의회는 깨끗한 댐을 유지하기 위해서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상류 하천 정화활동, 오염원 조사 및 연구사업, 주민 홍보 및 환경교육을 해오고 있다. 2014년 문화사업 일환으로 주암호 주변 지역 역사와 문화를 조사해 책으로 출판했다. 올해는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본부와 함께 댐 상류에 있는 소하천 정화활동을 펼쳤다.

지역특화사업으로 어린이 축제 아이(我爾), 주암호 습지생태 및 ESG 환경교육, 주암호 속 맑아지는 생활 백일장 대회를 열었으며 교육·홍보사업으로 올해 물사랑 체험교실, 찾아가는 환경교육 및 수질보전 활동 등을 시행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봄까지 전남 지역에 가뭄이 심해 댐 주변을 지나는 주민들은 주암호 물이 시시각각 주는 모습을 보면서 수돗물 부족을 걱정해야 했고 실제로 많은 지역에서는 제한 급수로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도 주암호 바닥에 남은 마지막 물까지 끌어 쓰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7월 거의 매일 비가 내렸고 이따금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가 내려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물은 참으로 고맙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존재라는 걸 인식시켜줬다. 지구온난화가 더 심화돼 기상이변이 자주, 큰 폭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은 인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협의회는 주암호 주변 주민들과 함께 수질보전 활동을 하고 체험학습, 주민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물사랑 환경교육, 폐비닐, 폐농약병 모으기 등 실천 가능한 환경교육을 통해 주암호 유역 내 오염 발생량을 줄이고 건전한 수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내년에는 협의회 역할 재정립과 운영방식 개선을 통해 협의회 설립목적을 재조명 하고 한국수자원공사 거버넌스의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협의회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지역 내 더 많은 기관과 전문가 참여로 지역 거버넌스 기능 확대 및 사업 다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행중인 사업에도 새로운 기폭제가 돼 협의회 운영에 전반적으로 신선한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지역 물 환경 거버넌스로서 주민들과 함께 풍요로운 주암호, 안전한 주암호, 아름다운 주암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