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26번 '경제' 14번…책임·부족·송구도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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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민생' 26번 '경제' 14번…책임·부족·송구도 5회
국민보고, 6220자 분량 20분 진행
대야 관계 '협치' 대신 '협력' 언급
  • 입력 : 2024. 05.09(목) 15:59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9일 한 시민이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2년 성과와 3년 계획을 담은 ‘국민보고’는 ‘국민’과 ‘민생’으로 채워졌다.

국민보고는 6220자(공백포함 원고지기준 52.7장)분량으로 20분 가량 진행됐다.

국민보고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국민’과 ‘민생’으로 각각 26회, 14회 썼다. 그간 대통령 발언문에 극히 제한적으로 쓰였던 ‘책임’ ‘부족’ ‘송구’라는 단어도 총 5회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의 어려움이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며 국민보고를 시작했다.

이어 “국민들의 안타까운 하소연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고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저와 정부는 지난 2년간 시급한 민생정책에 힘을 쏟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데는 많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 보고’에는 ‘민생’ 만큼이나 ‘시장’ ‘성장’ ‘미래’ 등 ‘경제’ 관련 단어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경제’는 15회, ‘성장’ 10회, ‘시장’ 9회, ‘미래’ 5회‘ 등이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시장 경제 기조와 건전 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민간 주도 성장으로바꾸는데 집중해왔다”며 “기업 투자를 막는 킬러 규제를 혁파해 성장 동력을 되살리고,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알렸다.

이어 세일즈 외교를 언급하며 이 역시 “경제의 영토를 넓히기 위해서”라고 했다.

한미,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도 “우리의 안보를 강화할 뿐 아니라 경제적 기회를 더욱 확장할 것”이라며 경제 부문을 강조했다.

특히 경제분야와 관련해 최근 나온 각종 경제지표의 호조를 부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곳곳에서 우리 경제 회복의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며 OECD의 한국 경제성장률 상향조정(2.6%) 2026년 1인당 GDP 4만달러 전망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함께 뛰며 이뤄낸 성과로, 앞으로도 민간 주도의 성장 추세를 잘 유지하면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도 꿈이 아니라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보고에서 국회와의 관계도 언급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정책추진을 위해선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 맞춰 ’국회‘는 4회, ’협력·협업‘은 3회 언급했다. 그러나 ’협치‘라는 단어는 없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