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우리 동네로 오세요”…화순 벽화 봉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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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꽃 피는 우리 동네로 오세요”…화순 벽화 봉사 눈길
신천지자원봉사단 송하지부
오성2차APT ‘꽃 피는 담벼락’
폐타이어 이용 미니정원 조성
  • 입력 : 2024. 05.27(월) 13:47
  • 정상아 기자
신천지자원봉사단 송하지부는 최근 화순 오성 2차 아파트 벽에 벽화를 그리는 ‘꽃 피는 담벼락 이야기’를 진행했다. 봉사단이 주민들과 함께 폐타이어를 이용한 미니정원을 만들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송하지부 제공
화순 도곡에서 오성 교차로를 지나 화순읍 초입에 들어서면 길게 이어진 오성아파트 담벼락이 시원한 푸른빛과 분홍색의 그림들로 단장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송하지부(홍현수 지부장·이하 송하지부)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화순 오성 2차 아파트 벽에 ‘꽃 피는 담벼락 이야기’를 진행했다. 특히 20일과 21일에는 화순군에서 지원한 벽돌과 꽃으로 화단 정비도 함께 했다.

‘자연아 푸르자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봉사로 오래되고 퇴색돼 삭막하던 아파트 담벼락이 다시 생기를 되찾았고, 벽화 봉사와 함께 아파트 주변 쓰레기 줍기, 마을회관 청소 등 환경정화활동도 가졌다.

24일에는 아파트 주민들과 송하지부 회원들, 벽화 봉사에 참여한 미술협의회와 환경연대 관계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올해로 11회 차가 되는‘담벼락 이야기’의 주제인 ‘희망의 별나무’에 대해 듣고 주민들의 응원의 메시지와 훈훈한 사연들을 나눴다.

주민들은 “낡은 담벼락에 너무 멋진 그림을 그려줘서 감동이다”, “아파트 주변까지 아주 밝아졌다. 아파트값이 오를 것 같다”, “저녁에 이 길로 운동하는데 즐거울 것 같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그림이 너무 예뻐서 밤에도 잘 보이게 바닥에 조명을 비추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과 함께 봉사단원들에게 시원한 음료수와 간식거리 등을 제공했다.

봉사단은 벽화에 이어 일곱 빛깔 색을 입은 폐타이어에 흙을 담아 주민들이 함께 가꾼 구철초를 가득 심어 미니 정원을 조성했다.

송하지부 관계자는 “담벼락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부터 시작해 벽화가 완성되기까지 많은 봉사자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벽화로 인해 아파트 주변 분위기가 달라지고 주민들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다. 앞으로도 필요로 하는 곳에 달려가 기쁘게 봉사하고 지역 환경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정상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