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가 오는 12일 롯데자이언츠, 14~15일 키움히어로즈와 안방에서 3연전을 치른다. KIA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지난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KIA는 재편성 경기가 진행된 지난주 LG트윈스(3일)에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한 뒤 한화이글스(4~5일)와는 1승 1패를 나눠 가졌고, 키움히어로즈(6~8일)에 3승을 거두면서 올 시즌 80승 2무 50패(승률 0.615)를 기록했다.
역대 KBO 리그(단일리그 기준)에서 정규 시즌 80승에 선착한 팀의 우승 확률은 19회 중 18회로 무려 94.7%에 이른다. 타이거즈는 해태 시절이었던 1993년과 KIA로 바뀐 뒤인 2009년과 2017년 세 차례 80승을 선점한 뒤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KIA가 지난주 5승 1패로 승패 마진 +4를 기록한 가운데 2위 삼성라이온즈가 같은 기간 4승 1패를 거두면서 정규 시즌 우승에 필요한 승수인 매직 넘버는 6까지 줄어들었다. 이번 주 KIA가 3경기, 삼성이 4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양 팀의 결과에 따라 우승 축포를 터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KIA는 오는 12일 롯데자이언츠를 만난 뒤 14일과 15일에는 키움과 맞대결을 치른다. 세 경기 모두 안방에서 치러지는 일정으로 지난주부터 이어진 광주 9연전을 마무리하게 된다.
반면 삼성은 오는 11일과 12일 한화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4일과 15일에는 SSG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이어간다. 다음 주 두산베어스(17일)와 KT위즈(18~19일)까지 원정 7연전이 예고됐다.
KIA는 자력으로 매직 넘버를 지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소 2승 1패를 확보해야 하고 KIA가 3승을 거둘 경우 삼성이 1승 3패, KIA가 2승 1패를 기록할 경우 삼성이 4패를 해야 축포를 터트릴 수 있다.
KIA타이거즈가 오는 12일 롯데자이언츠, 14~15일 키움히어로즈와 안방에서 3연전을 치른다.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지난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KIA는 롯데를 상대로 에릭 라우어, 키움을 상대로는 에릭 스타우트와 양현종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세 선수 모두 6일 휴식을 취하고 일주일 간격으로 등판하게 되는 일정이다.
라우어는 롯데를 상대로 처음 선발 등판이다. 올 시즌 광주에서의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14.2이닝을 소화하며 1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7.36에 그쳤으나 직전 등판인 지난 5일 한화전에서는 직접 사인을 내며 6.1이닝 3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퀄리티스타트를 챙겨 기대감을 높였다.
스타우트는 일주일 만에 다시 키움을 상대하게 됐다. 그는 지난 7일 키움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보였고, 탈삼진도 8개를 챙기며 한국 무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양현종은 키움을 상대로 천적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27이닝을 소화하며 2승,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했다. 지난 8일 키움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하이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2자책점 이하)를 챙긴 가운데 이번 등판에서 10시즌 연속 170이닝(현재 162이닝)을 달성할 지도 관심사다.
롯데는 김진욱으로 맞설 전망이다. 키움은 하루 휴식을 취하고 광주로 내려오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지킨다면 김인범과 아리엘 후라도, 등판 간격을 지킨다면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야구 천재’ 김도영의 도전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129경기에 나서 35홈런, 38도루, 100타점, 128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 달성은 물론 한 시즌 최다 득점(135득점) 경신에도 도전장을 냈다. KIA가 12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이기 때문에 이번 주 세 경기에서 홈런과 득점을 얼마나 추가하느냐가 관건이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