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클리어링’ KIA 김두현, U-23 월드컵 1경기 출장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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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벤치 클리어링’ KIA 김두현, U-23 월드컵 1경기 출장 정지
지난 9일 베네수엘라전서
수비 도중 메디나와 충돌
  • 입력 : 2024. 09.10(화) 18:2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WBSC U-23 야구 월드컵 2024에 출전 중인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두현이 지난 9일 베네수엘라와 오프닝 라운드 4차전에서 발생한 벤치 클리어링과 관련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KIA타이거즈 제공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23(23세 이하) 야구 월드컵 2024에 출전 중인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두현이 살인 태클에 주먹질까지 당하는 등 선수 생활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을 겪었음에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WBSC는 “이번 대회 기술위원회가 한국의 내야수 김두현에게 1경기, 베네수엘라의 외야수 이달고 메디나에게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으며 이는 10일 경기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23세 이하 야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9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에서 베네수엘라와 이번 대회 오프닝 라운드 4차전을 치렀다. 이날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뒤 유격수로 옮긴 김두현은 7회초 무사 1·2루에서 상대 희생 번트에 3루 베이스커버를 들어가 선행 주자 메디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깊은 태클을 당했다.

발목을 차인 김두현은 강하게 통증을 호소한 뒤 일어나는 과정에서 메디나의 등을 가격했고, 이 직후 메디나가 김두현의 안면에 주먹을 휘두르며 벤치 클리어링으로까지 번졌다.

하지만 심판진은 김두현에게만 퇴장을 선언했다. 김두현을 대신해 대수비로 정대선(롯데자이언츠)이 투입됐고, 3루수였던 송호정(한화이글스)이 유격수로 수비 위치를 옮긴 채 남은 경기가 진행됐다.

심판진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김두현을 퇴장시켰지만 대회 기술위원회는 메디나에게 더 큰 징계를 내렸다. 살인 태클에 주먹을 휘두른 행위까지 감안해 4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하고, 등을 가격한 김두현에게도 원인 제공의 책임을 가볍게 물었다.

한편 김두현은 공주고-동원대를 거쳐 2024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인 드래프트 11라운드 6순위(전체 106번)로 KIA에 입단했다. 지난달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된 직후 내야수 박찬호의 경조 휴가로 1군 콜업된 그는 1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1실책의 성적을 남겼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