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단일화를 두고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모든 당원을 대상으로 찬반 여론 조사를 실시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대선 승리만 바라보고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작은 이익에 매달려 대의를 내팽겨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당원들 사이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무소속 대선 후보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오는 7일 여론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두고 강력한 압박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권 위원장은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 어떻게든 11일까지는 완료돼야 한다”며 “약속을 믿고 우리 당원과 국민은 김 후보를 선택했다. 당무 우선권을 논하기 전에 국민과 당원에 드린 약속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와서 신의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다. 더 이상 우리 당과 후보를 믿지 않게 될 것”이라며 “단일화에 실패하거나 동력을 떨어뜨려 대선에 실패한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지금의 현실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논란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당권을 장악하려는 사람들이나 내년 지방 선거 공천을 노리는 사람들이 단일화에 부정적이라는 이야기까지 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당이 당장 공중분해될 텐데 공천과 당권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일부 인사들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당을 공격하는 일도 반드시 중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