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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력 부족 시 지구대와 파출소에 배치하는 ‘지역 경찰’의 정원을 다른 부서보다 우선 충원해야 한다는 규칙도 지켜지지 않고 있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 40개 지구대,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지역 경찰은 이날 기준 1280명으로 집계됐다. 육아나 연·병가 등 1개월 이상 장기 휴직자도 82명에 달한다.
실제 현장에 투입되는 지역 경찰은 정원(1313명)보다 115명 적은 1198명인 셈이다. 경찰서별로도 북부·광산 각 7개, 동·서·남부 각 3개 등 23개 지구대와 파출소가 정원 미달인 상태다.
효율적인 치안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2022년부터 시행한 ‘지역 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규칙’에는 지역 경찰의 정원을 다른 부서보다 우선해 충원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광주 5개 경찰서의 현원은 2577명으로 정원(2542명)보다 35명 많다.
이 가운데 지역 경찰과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는 수사(형사·수사·여성청소년과) 부서의 현원은 861명으로 정원보다 33명 많다.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 부족 현상이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조직 개편도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지역 경찰은 입을 모았다.
이상 동기 범죄 예방을 위해 지난해 2월 기동순찰대가 발족했는데, 일선 직원 97명으로 자리를 채워 인력 부족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주장이다.
광주 경찰 관계자는 “90여명 직원이 새로 생긴 기동순찰대로 발령 나면서 인력이 부족해졌다”며 “이 때문에 1인당 담당 사건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을 헤아려 지역 경찰서장들은 지구대나 파출소에 인력을 더 충원하거나 효율적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며 “제때 출동하지 못해 발생하는 범죄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