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 후보’ 김문수, 지도부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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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국힘 대선 후보’ 김문수, 지도부 작심 비판
“일방적 당 운영… 후보로 공식 인정 않아”
  • 입력 : 2025. 05.06(화) 16:23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오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어묵을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도부를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공식 대선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은 전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과 면담을 갖고 무소속 예비 후보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 추진과 후보 지원을 위한 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당은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후보가 주도해야 할 단일화 추진 기구도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 및 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주길 바란다”며 “단일화를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 사실과 의구심을 짙게 하는 조치들 때문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선거 캠프의 비서실장을 맡은 김재원 전 의원도 힘을 더했다. 김 전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가 여의치 않으면 당헌 및 당규를 개정해 후보 지위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헌 및 당규를 개정해 부칙 조항을 두거나 보칙을 통해 선출된 후보라도 최고위원회의 또는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으로 바꿀 수 있다는 규정을 두려고 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오는 10~11일 중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소집 공고를 냈다. 이는 단일화를 거쳐 같은 기간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되고 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