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 코스피 지수 및 원달러 환율 현황. 연합뉴스 |
7일 외환 시장의 미국 달러화 대비 완화 환율은 전 거래일(2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25.3원 하락한 1380.0원에서 출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6일(1374.0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개장가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이날 개장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윤곽이 뚜렷해지기 직전 수준으로 하락 폭은 미국의 상호 관세가 유예된 지난달 10일(38.1원) 이후 가장 컸다.
또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1300원대로 내려간 것은 비상계엄 사태 직전인 지난해 12월2일 이후 처음이다. 야간 거래에서는 지난 2일 1391.5원까지 하락했다 1401.5원으로 마감했다.
이와 같은 원화 강세는 연휴 기간 위안화와 대만달러화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대만과 관세 협상 중 절상 압박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만달러 가치가 크게 올랐고, 대만 정부가 통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환율은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달러 약세에 따른 추격 네고나 차익 실현 물량 출회 시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면서도 “그간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