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청년 인구 위한 ‘정주 생태계’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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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청년 인구 위한 ‘정주 생태계’ 구축 박차
‘일자리·주거’ 통합 정책 필요성
LH 연계 임대주택 131세대 공급
응급의료체계·일자리 창출 모색
“주거·환경 선순환 시스템 강화”
  • 입력 : 2025. 05.26(월) 14:23
  • 순천=배서준 기자
순천시 저전동 일원에 조성된 청년 임대셰어하우스. 순천시 제공
전라남도 순천시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적극적인 주거정책을 펼치며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청년층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과 정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순천시에 따르면 최근 전남 동부권 인구는 70만명을 하회하며 청년층의 지역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주거 문제로 꼽힌다.

2022년 국회미래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 청년은 주로 직업을 이유로 지역을 떠나고, 30대 청년가구는 일자리보다는 만족할 만한 주거환경의 부재나 안정적인 주거 지원 부족을 수도권 이동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여러 지자체들이 청년주거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단순히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다양한 문화 경험과 풍부한 정주 인프라를 원하는 청년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순천시는 올해 약 500억원 규모의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확정해 청년 실제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청년주택 공급을 위해 LH와 협업으로 3개소에 임대주택을 신축한다. 오는 2026년까지 총 3개소, 89호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청년·신혼부부를 위해 LH와 협력해서 총 131세대의 임대 주택을 공급했다.

이외에도 저전동 일원에 청년 임대셰어하우스 16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들을 대상으로 월세와 취업자 주거비 지원 등 폭넓은 주거지원 정책을 통해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순천시는 제도적인 주거 지원을 넘어 생태, 의료, 일자리에서도 청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천그린광장과 풍덕수변공원 등 도심 속에서도 쉼을 누릴 수 있는 쾌적한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평일 야간에도 아이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과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 등을 이끌어내며 지역에서 제때 필요한 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문화콘텐츠·우주·바이오라는 3대 경제축을 중심으로 ‘K-컬처’와 ‘K-방산’으로 표현되는 국가 전략사업 관련 일자리 조성도 추진하며 청년들을 위한 미래형 일자리 창출도 모색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니어도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인 삶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주거, 생활환경이 선순환하는 도시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2019년부터 전남도 내에서 6년 연속 최다 출생아 수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부터 4개월 동안 출생아 수 540명으로 전남 전체 출생아 수 2912명의 18.5%에 달했다. 전체 인구 대비 청년 비율 또한 33.7%로, 전남 평균 28.3%를 크게 웃돌며 ‘젊은 도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