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내버스 파업대비 비상수송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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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시내버스 파업대비 비상수송대책 마련
유관기관 긴급 대책회의·협력 구축
파업 전 대비 시내버스 70% 운행
비노조원·임차버스 긴급 투입
  • 입력 : 2025. 05.27(화) 18:34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광주광역시는 27일 시청 세미나1실에서 ‘2025년 시내버스 파업 대비 유관기관 비상수송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오는 29일 11년 만의 시내버스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광주광역시는 27일 시청 세미나1실에서 ‘2025년 시내버스 파업 대비 유관기관 비상수송 대책회의’를 열고 파업이 현실화되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노조원 1020명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광주시는 버스운송사업조합을 통해 확인한 결과, 파업에 들어가도 평상 시 운행 중인 버스 1000대 중 700여대(70%)는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운전원 2400여명 중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노조원 등 1020여명(42%)은 버스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파업 장기화로 운전원의 피로 누적에 따른 시내버스 운행 대수 감소가 불가피할 경우 임차버스 등이 투입된다.

광주시는 파업 기간 중 시내버스 운행 대수 감소가 불가피함에 따라 노선별 이용 인원과 출퇴근 시간 등을 고려해 시내버스 운행노선과 시간표를 조정할 예정이다.

도시철도와 택시의 운행도 확대한다. 자치구, 교육청, 기관·기업 등과 협력해 등하교 시간 연장, 출퇴근 유연근무 확대, 승용차 함께 타기 캠페인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자치구·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시내버스 기·종점, 회차지의 비노조원 버스운행에 대한 노조원의 방해 등을 차단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을 줄이기 위해 파업 상황과 시내버스 변경 운행표, 협조요청 사항 등을 버스정류소 등에 게시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매체를 통해 전파할 계획이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파업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시민들도 승용차 함께 타기, 가까운 거리 걷기 등에 적극 협조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 시내버스 파업 여부는 27~28일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와 28일 노동쟁의 2차 광주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파업에 들어갈 경우 지난 2014년 6월 광주 시내버스 583대가 멈춘 이후 11년 만이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