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뿌리산업 개선사업…고용유지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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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광주 뿌리산업 개선사업…고용유지 효과 ‘톡톡’
광주경총, 근로자 주거비 등 지원
지역기업 경영·인력난에 수요 높아
거주안정·건강…장기근속 핵심 요소
“지속가능 일자리체계 정책 마련을”
  • 입력 : 2025. 06.02(월) 10:18
  •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광주경영자총협회가 광주광역시와 함께 추진 중인 ‘광주 뿌리산업 구인난 개선사업’이 기업들의 근로자 고용 유지에 효과를 거두면서 연계사업 발굴 등을 통한 확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2일 광주경총에 따르면 뿌리산업 구인난 개선사업의 근로자 대상 주거비 및 건강검진비 지원 분야에 기업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뿌리기업의 인력난과 이직률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고용안정 패키지로, 정규직 채용 인건비, 장기근속 장려금, 복지시설 개선, 주거비, 건강검진비 등 근로자 정착을 위한 다각적 지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근로자 주거비(월 최대 30만 원, 최대 6개월)와 건강검진비(1인당 최대 30만 원) 항목은 사업 초기부터 참여 문의가 집중되며 조기 마감이 예상될 정도로 수요가 높다.

특히 이직률이 높은 뿌리산업 현장에서 ‘거주 안정’과 ‘건강관리’는 장기근속 유지에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지역 뿌리산업은 자동차, 가전, 금속부품 등 지역 주력 제조업의 기반을 이루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고금리·수요 둔화·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 요인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발생한 광주 기아자동차 협력사 산재 사망 사고나 주요 부품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사례는 현장 내 인력 부족과 근로환경 개선의 시급함을 드러낸 단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광주경총 양진석 회장은 “현재 뿌리기업들이 겪고 있는 현실은 단순히 ‘사람이 안 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을 시작해도 오래 버티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라며 “이번 사업처럼 복지·환경 요소까지 고려한 고용지원이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채용도 중요하지만,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함께 만들어야 진정한 고용 유지가 가능하다”며 “지속적인 현장 의견 반영과 유관 기관 간 연계사업 발굴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 뿌리산업 구인난 개선사업은 오는 8월 말까지 기업 참여를 접수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광주경영자총협회 홈페이지(www.gjef.or.kr) 또는 일자리사업부(062-716-3503~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