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일 광주 동구 전통문화관에서 토요 상설공연 무대에서 아쟁 연주를 선보이는 유서정 소리꾼. 광주문화재단 제공 |
3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공연의 첫 무대는 전남대학교 국악과 석·박사 과정을 졸업한 유서정의 ‘서용석류 아쟁산조’ 연주로 펼쳐진다. ‘서용석류 아쟁산조’는 서용석 명인이 중요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기능 보유자인 정철호 명인에게 진양 12장단, 중모리 18장단, 중중모리 18장단, 자진모리 50장단을 전수한 후 그 위에 본인의 가락을 얹어 완성한 연주로 알려졌다.
서용석 명인은 서용석류 아쟁산조가 가진 극적 표현력과 탁월한 시김새를 호쾌하고 선이 굵은 표현력으로 풀어냈다. 애절함과 감정의 농도가 짙어 매우 격정적이며, 특히 남도 특유의 농밀하고 끈끈한 성음이 잘 표현돼 판소리에 가장 가까운 산조라는 평을 받는다.
아쟁연주자 유서정은 지난해 청춘사야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부나비즈 동인 및 철현금 보존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단단한 내공과 섬세한 감성으로 전통 아쟁의 미를 무대에 올라 선보일 예정이다.
두 번째 무대는 소리꾼 조혜진이 나선다. 그는 깊이 있는 소리와 탄탄한 기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판소리 전문 연주자로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다. 조혜진의 깊이 있는 전통 판소리는 제22회 명창박록주 전국국악대전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023년 전주완창무대에서는 흥보가 완창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현재 사백연가 대표로 활동하며, 광주예술고등학교에 출강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 7일 토요 상설공연 무대에 오르는 조혜진 소리꾼. 광주문화재단 제공 |
특히 이 대목은 심청의 희생과 그에 대한 신의 보상을 통해 효의 가치를 강조한다. 이후 심청이 황후로 환생한 뒤 아버지 심봉사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쓰는 내용으로 이어지며, ‘추월만정’ 대목으로 연결된다.
동초제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1930년대 초 5명창인 송만갑·유성준·정정렬 등에게 배운 소리를 기반으로 오랜 창극 활동을 통해 자신의 판소리 이념에 맞게 완성했다. 사설의 정확성, 합리성, 연극적 면모와 더불어 음악에서 다양한 붙임새와 기교의 사용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교한 붙임새에 동편제의 우람함이 더해져, 깊이와 감동을 한층 더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동구 전통문화관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토·토·전!’(토요일, 토요일은 전통문화관에서 놀자!)을 슬로건으로 절기 관련 체험 및 연희·민속놀이, 한복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전통문화관의 모든 프로그램은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체험과 공연 등을 모두 즐긴 후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다회용 타월이 증정된다.
![]() ‘토요상설공연’ 리플렛. 광주문화재단 제공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