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한 민주당 “협치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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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집권한 민주당 “협치가 우선이다”
득표 과반 미달에 긴장감
“입법 독주 안돼” 자성론도
“야당과 소통·대화 노력할 것”
  • 입력 : 2025. 06.04(수) 15:54
  •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지도부와 함께 현충탑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대선 승리로 다시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4일 낮은 자세로 협치와 대화를 강조하며 민심을 의식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3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 민주당은 과반 미달 득표율을 의식해 ‘입법 독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수권 능력을 부각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성준 의원은 “과반을 무난히 넘길 거라 예상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한국 정치에 양 진영 구도가 뚜렷하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은 기다려주지만 결과가 없으면 채찍을 드는 만큼 반드시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의원도 “영남에서 지지율이 조금 올랐지만 확 바뀌는 건 아니었다”며 “민주당이 더 겸손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윤건영 의원은 SNS를 통해 “내란 종식과 경제 회복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어쩌면 참 두려운 승리”라고 소회를 밝혔다.

정성호 의원은 “민주주의는 소수의 권리도 존중하는 것”이라며 “다수 여당일수록 소수 야당과 대화하고 협력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법안에 대해서도 “여야 간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향후 내란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은 강하게 추진하되, 양곡관리법 등 일부 쟁점 법안은 협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김성환 의원은 “우리가 다수이긴 해도 가장 중요한 건 국민 여론”이라며 “불가피할 경우 다수결에 따를 수 있지만 최대한 대화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의회 내 민주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