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계란값 상승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대한산란계협회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25일 광주광역시 북구 시장산업과 직원들이 풍향동의 한 계란판매점에서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김양배 기자 |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충북 오송에 있는 대한산란계협회 본부와 경기·충남 지회 등 3곳에 조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공정위는 산란계협회가 고시 가격을 회원사에 따르도록 강제하며 가격 인상을 주도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가 이를 강요했다면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 금지 행위에 해당할 수 있고, 회원사 간 가격을 담합했다면 담합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대한산란계협회는 2022년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산란계 사육 농가들의 권익 향상 등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협회가 고시한 계란 산지 가격은 지난 3월 개당 146원에서 최근 190원으로 약 30% 올랐다. 이는 평년보다 4.2%, 1년 전보다 6.0%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달 평균 특란 한 판(30개) 소비자 가격은 7026원으로, 4년여만에 7000원을 넘어섰다.
대한산란계협회는 계란값 상승의 원인으로 정부 규제와 유통업체의 폭리를 지목하고 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