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공원 마지막 유세에서 이 후보의 ‘빛의 혁명’ 완성을 위한 승리에 대한 연설을 들은 시민들의 응원봉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18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4선의 정청래 의원이 일찌감치 당권 출사표를 던졌고,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3선 박찬대 의원도 이번 주말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양측 지지자들도 결집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은 방송 출연 등 일정을 소화하며 표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전당원투표제 상설화, 연내 검찰·사법·언론개혁 마무리,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적 공천 제도 마련 등 공약도 제시했다.
이재명 1기 지도부 최고위원을 거쳐 원내대표를 성공적으로 마친 박찬대 의원 역시 당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귀국하는 시점에 맞춰,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박 전 원내대표가 머지않아 이번 주 주말이나 출마 선언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 후보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종면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전당대회가)2파전이 될지, 3파전이 될지, 더 될지 그건 알 수 없다”며 “(정 의원·박 의원 외에) 지금 검토하는 분이 계신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구도가 차츰 윤곽을 드러내면서 친명계가 주축을 이룬 권리당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당원들 사이에서는 지난 15일께부터 박 의원을 당 대표 후보로 추천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연판장이 공유됐다.
박 의원 팬클럽을 중심으로 200∼300여명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채팅방도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의 팬클럽 역시 ‘이재명·정청래 수호천사 모임’이라는 200여명 규모 카카오톡 채팅방을 최근 개설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7월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 등 다섯 차례에 걸쳐 권역별 순회 경선을 실시한다.
후보자가 4명 이상이면 15일 예비경선을 통해 3명으로 추린다.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여론조사) 30%로 결정됐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통해 여론조사 기관 2곳이 실시하기로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은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를 합산해 선출한다.
이번에 선출하는 당 대표 등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