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2주, 그게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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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이란에 2주, 그게 최대치다”
“핵 포기 없으면 대응 불가피”
“이스라엘 공습 중단은 어려워”
“나토, GDP 5% 국방비 써야”
  • 입력 : 2025. 06.21(토) 06:55
  •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설정한 ‘2주 시한’은 “최대치”라고 강조하며,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면 결단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배드민스터로 이동한 후 현지 기자들과 만나 “2주는 그들에게 정신을 차릴 마지막 기회”라며 “그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백악관이 밝힌 ‘협상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2주 시한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중단 요청과 관련해선 “이기고 있는 쪽에 멈추라고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이스라엘 단독으로는 이란 핵시설의 완전한 파괴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지원 없이는 깊이 파고들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지상군 투입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은 대화해 왔지만, 이란은 유럽과의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하며 20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 3개국과 이란 간 회담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위협에 대해 “정보당국의 판단은 틀렸다”며 “이란은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개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관련해선 “회원국들은 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미국은 예외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를 오랫동안 전적으로 지원해 왔다”며 유럽 국가들이 안보를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스페인을 지목해 “국방비 지출이 낮아 악명이 높다”고 지적하며,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각국에 국방비 증액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재임 중 이끌었던 ‘아브라함 협정’과 인도-파키스탄 중재 등을 언급하며 “노벨 평화상을 여러 번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노벨위원회가 진보 인사들에게만 상을 준다고도 비판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