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러 군사협력, 전쟁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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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엔 안보리 “북러 군사협력, 전쟁 부추겨”
한반도 위협 키우는 불법 공조
안보리 결의 정면 위반 지적
러시아에 협상 복귀 촉구
  • 입력 : 2025. 06.21(토) 07:36
  •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황준국 주유엔 대사. 뉴욕 A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협력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화시키고 한반도 안보 위기를 증폭시킨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 공조는 단순한 무기 제공을 넘어, 북한군의 현대전에 대한 참여 가능성과 무력 현대화를 앞당기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그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지난 17일 평양을 방문한 이후 북한이 공병과 군사 건설 인력 등 약 6,000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같은 움직임은 명백히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사는 “러시아가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전쟁의 즉각 중단과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회의에서 도로시 셰이 미국 주유엔 대사 대행도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을, 북한이 탄약과 병력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전쟁을 더욱 길게 끌고 양국 국민에게 고통만 가중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바실리 네벤자 러시아 대사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러시아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우크라이나를 피해자로 묘사하는 것은 설득력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