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반려동물 친화도시’ 문화·관광·산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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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반려동물 친화도시’ 문화·관광·산업 선도
놀이터·진료소 등 인프라 속도
새로운 ‘펫관광’ 패러다임 제시
그린바이오 ‘펫푸드’ 산업 확장
  • 입력 : 2025. 06.24(화) 15:16
  • 순천=배서준 기자
지난 15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개장 이후 처음으로 반려견과 함께 정원을 산책할 수 있는 ‘펫데이 이벤트’가 열렸다. 순천시 제공
전라남도 순천시가 반려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행복한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문화센터·놀이터·진료소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전남 최초로 공공진료소가 결합된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개소한 후 최근에는 실외놀이터 등을 개소하며 총 3개의 반려동물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 문화센터 이용객은 2023년 6100여명에서 2024년 1만명까지 약 63%가 증가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1400여마리의 유기 동물이 공공진료소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았다.

올해부터는 진료 대상을 유기동물에서 취약계층 반려동물까지 넓히고 전국 최초로 일요일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에 따른 시민의식 향상을 위해 ‘멍냥시민학교’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매개활동인 ‘반려동물 교감캠프’를 운영하고 반려견과 산책도 하고 봉사활동까지 할 수 있는 반려견 순찰 봉사단 ‘순댕이’를 발족하는 등 반려동물이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순천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도시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새로운 ‘펫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해 관광객 증가 효과도 노리고 있다.

시는 지난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며 주요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해 편리한 관람을 도운 바 있는데, 해당 시설들은 순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물론 반려동물과 국가정원 일대를 산책하는 시민들로부터도 높은 호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캠핑으로 그린아일랜드’, 더불어 댕댕나이트런, 반려동물 문화한마당 등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행사도 다양하게 추진, 지난해 3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공식 지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코레일과 협력해 전남 최초로 반려견 전용 열차 여행 상품 ‘순천 댕댕 트레인’을 선보였으며 이와 연계해 그간 반려동물 출입이 불가했던 순천만국가정원에 지난 15일 하루 동안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는 ‘펫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 현상이 확산, 국내 반려동물 산업이 2022년 8조원에서 2032년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순천시는 3대 경제축의 그린바이오 전략 품목 중 하나로 펫푸드 산업을 선정하는 등 반려친화 정책, 관광 콘텐츠, 체험과 연계한 산업 생태계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고품질 펫푸드, 미용,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지역 경제의 새로운 지속가능 성장 동력으로 삼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반려동물 친화도시 정책은 단순한 동물복지를 넘어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지방 중소도시의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문화 인프라 확충, 관광 콘텐츠 개발, 산업 육성 등 다각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