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에서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인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을 치른다.
일본에서 열린 2022년 대회에서 일본에 이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7일 열린 중국과 첫판에선 3-0 완승을 거두며 가뿐하게 대회를 시작했다.
대회 특성상 유럽파 없이 선수단을 구성한 가운데, 그간 대표팀에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거나 이번에 처음 대표팀에 뽑힌 K리그의 유망주들이 기대만큼 활약해준 결과다.
홍명보 감독은 중국전에서 김봉수(대전), 이호재(포항), 강상윤(전북), 모재현, 서민우(이상 강원), 이승원(김천) 등 6명의 선수에게 A매치 데뷔 기회를 줬다.
홍콩은 중국보다 약체로 평가되기에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도 ‘새 얼굴’을 대거 활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가시마), 서명관, 조현택(이상 울산), 변준수(광주) 김태현(전북), 정승원(서울), 김동헌(인천) 등이 아직 A매치 경험이 없다.
중국전에서 그간 잘 쓰지 않던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던 홍명보 감독이 홍콩전에서 어떤 전술 실험을 이어갈지도 관전 요소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참가국 중 가장 낮은 153위(한국 23위)인 홍콩도 잡아 2연승을 거둔 뒤 ‘숙적’ 일본을 상대로 15일 치르는 최종전에서 이겨야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한국·일본과 중국·홍콩 간에 전력 차가 커 마지막 한일전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일본은 8일 치른 홍콩과 1차전에서 4골을 넣은 저메인 료를 앞세워 6-1로 크게 이겼다.
한국과 일본이 최종전에서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골 득실을 따져 우승팀을 정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홍콩전에서 최대한 큰 점수 차로 이겨야 우승 경쟁에서 유리해진다.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22승 5무 2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으로 패배한 것은 1958년으로 67년 전 일이다.
1972년 메르데카컵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뒤로는 한국이 14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국이 홍콩과 경기에서 실점한 것은 3-1로 이긴 2003년 동아시안컵 경기에서다. 이후 치른 3차례 맞대결에서 한국은 늘 다득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민현기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