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련동을 포함한 구리 제품에 대해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정련동은 미국이 수입하는 구리 제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다.
구리는 전력망, 건설,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로, 관세 부과 시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이 수입하는 산업용 중간재인 구리 반제품까지 고율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관세는 미국 대통령이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는 수입 품목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SNS를 통해 “구리는 반도체, 항공기, 선박, 탄약, 데이터센터, 리튬이온 배터리, 레이더 시스템, 극초음속 무기 등에서 필수적이며, 국방부가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소재”라고 주장하며 고율 관세 도입을 예고했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정제 구리 등 구체적인 품목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발표 전까지 확정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업계는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내 공급망 혼란은 물론, 글로벌 구리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성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