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군 묘령면 고추 수매장을 찾은 진보당 이석하 후보(왼쪽)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진보당 전남도당 제공 |
진보당 영광지역위는 22일 오전 10시 영광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량사업비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철저한 수사, 의혹 관련 의원의 즉각 사퇴, 재량사업비 전면 폐지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같은 논란은 영광군의회 일부 의원들이 수년간 관행처럼 집행해온 재량사업비가 특정 시공업체에 편중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행태를 예산 낭비이자 군민을 무시한 정치적 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영광군의회 김강헌 의장은 최근 군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구체적 해결 방안이나 책임있는 조치는 제시하지 않아 불신이 확산됐다. 특히 9선 중진 강필구 의원이 지난 15일 “군민의 분노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사퇴서를 제출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면서 ‘사퇴 쇼’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이석하 진보당 영광지역위원장은 “민주당의 일당 독식으로 견제와 변화가 실종된 영광군 정치 구조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며 “의원 재량사업비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의혹 관련 의원의 즉각 사퇴, 재량사업비 전면 폐지를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