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황제조사 꼼수…특검, 신속수사로 국정농단 밝혀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국회
與 "김건희, 황제조사 꼼수…특검, 신속수사로 국정농단 밝혀야"
"발견 사실 자체가 충격"
  • 입력 : 2025. 07.27(일) 14:32
  •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특검 조사 방식까지 좌지우지하려고 하며 시간을 끄는 ‘황제조사’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특검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는커녕 법 기술과 꼼수로 특혜를 요구하는 모습은 윤 전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청탁용으로 건넸다는 명품 목걸이가 진품 여부를 떠나 김씨 오빠의 장모 집에서 발견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며 “국민은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이 조직적으로 은폐해 온 범죄와 국정농단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의 증거인멸과 지연작전은 더는 방치할 수 없다.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특혜와 면죄부를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검이 사건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수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25일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 장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명품 브랜드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로 추정되는 물품을 확보했으며, 김 여사 측은 이 목걸이가 모조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한남동 관저에 스크린골프 연습시설을 지으며 현대건설에 비용 대납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현대건설이 부산 가덕신공항 등 대형 국책사업을 따낸 점과 관련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최인호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영준 전 현대건설 사장은 윤석열 정권에 환심을 살 기회라고 판단하고 대형 국책사업 수주를 목적으로 뇌물 공사를 하게 됐다고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관저 뇌물 공사 과정에서 돈독해진 김용현·김오진·윤영준 라인은 이후 국책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고, 단군 이래 최대 공사라고 일컫는 10조5000억원 규모의 가덕신공항 사업 특혜 수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현대건설은 특혜시비를 겪으면서도 수주를 한 이후 돌연 6개월 만에 가덕신공항 계약을 포기했다”며 “이는 가덕신공항 사업이 주는 막대한 수익과 기술적 이점을 감안할 때 극히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무후무한 10조5000억원짜리 수주를 포기한 현대건설의 결정권자는 정의선 회장밖에 없다고 판단한다”며 “가덕신공항 수주 포기 사건의 실체를 하루라도 빨리 김건희 특검이 명명백백히 밝혀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