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그의 무대 너무 늦었던 거죠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튼튼한몸
짧았던 그의 무대 너무 늦었던 거죠
우리나라 전체 암자 중 위암이 차지하는 비율 16%
<1> 위암, 조기진단 완치율 95%
가족력땐 발병위험 3배
40대부터는 정기검진을
  • 입력 : 2013. 09.03(화) 00:00
우리나라 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암은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위암 4기 투병을 하면서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그룹 울라라세션의 故 임윤택씨. 전남일보 자료사진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인 암. 2001년 인구 10만명 당 암 발생자 수가 232명이었지만, 2009년에는 388명으로 두배 가까이 치솟는 등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전남일보는 조선대병원 암센터와 함께 암을 바로 알고 예방할 수 있는 기획시리즈를 싣는다.

위암은 우리나라 암 중에서도 발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암이다. 전체 암 환자 가운데 16%를 차지하고 있어 암 환자 6명 중 1명은 위암인 셈이다. 폐암과 대장암이 각각 10%를 넘는 정도인 것을 보면 위암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사망 1위인 한국 대표암

위암의 정의를 내려보면 병리학적으로는 위에 있는 일부 세포가 정상 상태를 벗어나 제멋대로 분열하고 증식하는 것을 말한다. 위암의 95% 정도를 차지하는 선암은 위점막에서 소화액을 분비하는 샘에서 발생한 것이고 림프 조직에서 발생하는 림프종, 위의 신경 및 근육조직에서 발생하는 간질성 종양, 육종 등이 모두 위암에 포함된다.

위암은 특정한 한가지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을 할 수는 없다. 대신 위암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인자들을 차단하거나 회피하면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다. 위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요인으로 대표적인 것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짠 음식(소금), 탄 음식(훈제식품), 질산염 화합물(방부제), 음주, 흡연, 만성 위축성 위염, 그밖에 유전적 요인으로는 여러 유전자 변이가 관여할 수 있다.

위암은 유발요인을 회피할 뿐 특정 방법으로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에 역점을 두는 편이 합리적이다. 위암에 걸렸더라도 일찍 알게 되면 완치 가능성이 높다. 조기 위암 비율은 1990년대 30%에 불과했지만 요즘에는 60%에 가깝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위암 발생 위험도가 3배 정도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자각증상 없다고 안심은 금물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속이 더부룩한데 혹 위암 증상은 아닐까라고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위암의 특이 증상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3~4일 반복적으로 지속이 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체중 감소, 연하 곤란(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 구토, 토혈, 흑색 변,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보일 경우는 반드시 병원에 가서 검사해야 한다.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각 증상에 너무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증상이 없을 때라도 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 발견을 위한 지름길이다. 40대 이후에는 특별한 위장 장애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위암은 상부 위장관 내시경으로 조직검사를 해서 확진한다. 또한 병의 진행 정도를 보기 위해 복부의 전산화 단층촬영(CT)을 반드시 시행한다. 이외에 다양한 영상의학과적인 검사를 보조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내시경 또는 개복수술

위암 병기 결정의 가장 중요한 인자로는 암의 위벽 침범 정도와 림프절 전이 정도를 들 수 있다. 진단 시 병기에 따라 조기위암으로 분류된 경우에는 림프절 전이 유무를 위에서 언급한 여러 진단방법으로 확인, 내시경을 통한 치료와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 중에 결정하게 된다. 또 진단 시 병기가 진행성 위암으로 분류된 경우에는 개복 수술을 하는 게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이 외의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는 수술 후 또는 수술 전의 보조적인 치료방법으로 이용되거나 재발한 경우,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절제가 가능한 경우에는 수술이나 내시경 시술을 하는 것이 좋다.

암을 수술하고 재발없이 5년 이상 살아 있다면 암이 치료된 것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100명의 환자 가운데 몇 명이나 5년 이상 생존했는가를 '5년 생존율'이라고 부른다. 1기인 경우 5년 생존율은 90~95%, 2기는 70~75%, 3기는 30~45%, 4기 위암인 경우에는 5% 미만이다.

위암 수술은 위의 3분의 2를 절제, 혹은 완전절제한다. 그래서 남아 있는 위가 작거나 전혀 없게 된다. 음식을 먹었을 때 음식이 위에 머무르면서 충분히 소화가 된 후 장으로 내려가는데, 위의 용량이 적거나 없어지면 이러한 기능을 할 수가 없다.

소화가 되지 않은 음식물이 갑자기 장으로 내려가면 상복부 팽창감, 경련성 복통, 그리고 메스꺼움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환자는 음식 먹기를 꺼리는데 이럴 경우 충분한 영양 섭취가 되지 않아 수술 후 회복이 느려질 수 있는 만큼 효과적인 식사요령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조선대병원 암센터 외과 김성수 교수는 "위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 만큼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림1왼쪽>
정리=장우석 기자 wsjang@jnilbo.com

도움말=조선대병원 암센터 김성수 교수
튼튼한몸 최신기사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