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포크음악, 부활을 선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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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광주 포크음악, 부활을 선포하다
내일 '사직국제포크음악제'
양희은ㆍ자전거 탄 풍경 등
국내외 정상급 가수 출연
문화전당 연계 콘텐츠 특화
  • 입력 : 2014. 08.22(금) 00:00
23일 '사직국제포크 음악제'에 초청된 광주출신 가수 '소리모아' 공연 모습
1970~80년대 한국의 포크음악이 청바지, 생맥주와 함께 청춘을 상징하며 시대정신을 노래할 때 광주의 포크음악도 독자적으로 성장했다. 소리모아의 '저녁무렵' 등 사직공원을 중심으로 음악을 하던 이들은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었다. 김만준의 '모모', 하성관의 '빙빙빙', 김원중의 '바위섬' 등의 노래가 방송을 타면서 국민적 사랑을 받기도 했다.

광주 사직공원을 한국 포크음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아문단)이 23일 '광주사직포크음악제'를 개최한다.

음악제는 사직공원 일대에 자리잡은 라이브 카페 등지의 통기타 음악을 문화 관광 콘텐츠로 특화시키고, 문화전당과 가장 근접해 있는 사직공원을 전당 기능과 연계한 문화교류 중심의 문화거점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음악제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함께 국내외 포크음악인의 콘서트가 진행된다.

메인공연은 이날 오후 6시30분 광주사직공원 옛 수영장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크가수 양희은을 비롯해 자전거 탄 풍경, 광주출신 소리모아(박문옥), 김원중, 한보리, 하성관 등이 출연한다. 또 젊은 뮤지션인 딕펑스, 어쿠스틱콜라보, 바닥프로젝트와 제프리 찰스(미국), 백약계(중국), 아케보시(일본) 등 국내외 정상급 가수 12팀이 참여한다.

양희은은 1971년 '아침이슬'로 데뷔해 당시 남자 가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포크음악계에서 유일한 여성 가수로 활동하며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데뷔 4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특유의 음색으로 왕성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전거 탄 풍경은 영화 '클래식'에 삽입된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 수록된 2001년 첫 정규앨범 발표 이후 라이브공연, 드라마 및 영화 OST 작업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남성 포크팀이다.

본 공연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사직골 포크음악인으로 구성된 사직음악협의회의 공연, 거리공연인 버스킹(거리에서 자유롭게 공연하는 것), 디제이 공연, 포크역사 사진전, 수공예 체험, 타악기 및 전자악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김성일 아문단장은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함께 잔잔하고 서정적인 아날로그 감성이 사직공원을 가득 채울 것"이라며 "무더위가 한 풀 꺾인 저녁시간 도심에서 펼쳐지는 수준높은 공연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사직국제포크음악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gswff.gitct.or.kr)에서 확인하거나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062-610-2433)으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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