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 유방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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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몸
사춘기 자녀 유방질환
고지방식ㆍ여성호르몬 영향
자가검진ㆍ체중유지로 예방
  • 입력 : 2015. 07.07(화) 00:00

유방 검진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는 언제부터일까.

현재 권유하고 있는 유방 검진 시기는 30세 이후부터이다. 하지만 30세 이전에도 만져지는 종물이 있거나 유방에 일부분이 뭉쳐 있는데 풀어지지 않거나 양측 유방의 크기가 차이가 크고 통증이 발생한다면 유방질환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고등학생이나 20대 초반의 여성이 유방에 종물이 만져져 내원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양측 유방의 크기가 많이 차이가 나요"라면서 중학생 딸을 데리고 내원한 어머니가 있었다. 몽우리가 만져졌지만 '유방이 생기려고 그런 거겠지'라며 크게 생각하지 않았고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서 유방의 크기가 많이 차이가 났지만 아이는 혼자만 고민하고 어머니에게 말하지 않았다.

환아는 한쪽 유방에 거대한 엽상종양이 생긴 상태였다. 수술로 제거하였지만 종물이 크기가 큰 경우 절개선도 크게 할 수밖에 없고 피부가 많이 늘어나 있어 수술 후 유방 모양이 예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유륜주위만 절개하고 피부를 줄여주는 기법으로 흉터를 최소화했지만 유방의 흉터는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 2~3학년 학생들이나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유방에 구슬처럼 굴러다니는 다발성 종물로 내원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 경우 암일까봐 놀라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10대에서 20대 초반의 경우 암이 발생할 확률은 매우 적고 섬유선종이라는 양성 종양이 발생한 경우가 많다. 종물이 만져져 내원하면 일단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고 대부분의 경우 추적관찰을 시행하게 된다. 간혹, 수술을 권유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처음 발견시 크기가 큰 경우, 추적관찰 도중 점점 커지는 경우, 모양이 변한 경우 등이다.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 유방에 흉터가 발생할까 걱정하는 분이 많은데 최근에는 수술시 유방에 큰 절개를 가하지 않고도 0.5㎝ 크기의 작은 절개를 통해 구멍만 뚫어 제거하는 방법으로 종물을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종물을 제거할 때 유방에 흉터가 생기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어린나이에 발생한 경우에, 처음 발견시 종물이 다발성으로 있었다면 앞으로도 새로운 종물이 발생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런 경우 체질적인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섬유선종같은 종물의 경우에는 고지방식이나 여성호르몬 유사물질에 노출 등이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물이 어린나이에 발생한 경우는 동물성지방을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하며 튀긴음식이나 버터가 많이 들어가 있는 식품 등은 가급적 피하고 제철음식 위주의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등의 식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체중 증가도 유방 종물의 원인으로 추측되며, 유방암도 체중 증가가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는만큼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달에 한번 자가검진을 통하여 유방은 만져보는 것도 종물이 작을 때 발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사춘기 아이들은 부끄럼이 많아 종물이 의심되도 부모님에게 말을 안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가끔 유방에 만져지는 종물이 없는지 물어보고 고등학생때부터는 샤워 중 자가검진을 해보는 것도 유방을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이다.

김혜경 광주현대병원 유방ㆍ갑상선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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