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8090'… 복고 패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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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응답하라 8090'… 복고 패션 뜬다
추억의 음식서 가전제품까지 현대적으로 재해석
'진ㆍ데님' 대표 복고 아이템 백화점별 매출 상승
롯데ㆍ신세계 百, 할인이벤트에 고객 감사대전도
  • 입력 : 2015. 10.23(금) 00:00
80~90년대 패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90년대 추억을 소환한 '응답하라'시리즈를 비롯해 무한도전 '토토가' 등이 최근 큰 인기를 끌면서다.

복고열풍은 추억의 음식부터 클래식한 가전제품까지 매출신장을 이끌었다. 복고 패션도 선풍적인 인기다. 단순히 과거 스타일만을 그대로 베낀 것이 아니라 촌스러운 느낌이 아닌 현대적인 감각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재해석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데님은 소재의 특성상 다양한 색감과 질감 연출이 가능하고 어떠한 의상에도 매치하기 좋아 대표적인 복고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데님 의류인 청바지의 경우 아직까진 스키니 진의 판매량이 많은 편이지만 복고 스타일로 대표되는 나팔바지 스타일의 부츠 컷이나 바지 전체 폭이 넓은 일자(一字)형의 와이드 컷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상의 또한 간절기에 많이 입는 데님 셔츠나 청재킷으로 알려진 데님 재킷, 그리고 데님 바지와 잘 어울리는 누빔 점퍼(일명 깔깔이) 등 복고 스타일의 대표 아이템들의 상품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진 캐주얼 매장 별로 전년 대비 매출이 10~30%씩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게스 매장의 조은숙 샵매니저는 "아직까진 스키니 진에 비해 복고 스타일의 데님 패션을 찾는 분들이 많은 건 아니지만 확실히 작년과 올해 들어서 복고풍의 의류를 찾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며 "복고 스타일의 데님을 다른 스타일의 상ㆍ하의와 번갈아 코디 한다면 다양한 멋을 연출할 수 있어 좋은 아이템이다"고 전했다.

광주 신세계 백화점도 10월 동안 복고 관련 매출이 전년대비 높은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게스코리아, 리바이스, 버커루 등 진ㆍ데님 등 복고풍 캐주얼 브랜드의 경우 평균 16.4% 매출이 증가했다.

금강구두, 랜드로바 등 정통 클래식 슈즈 제품은 무려 103.4%의 매출신장을 보였다.

복고패션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화점은 잇따라 복고 관련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오는 30일 부터 'Back to 1980s'라는 콘셉트로 '고객 감사 대제전'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행사는 복고를 테마로 한 추억의 사진공모전, 추억의 오락실 게임, 추억이 떠오르는 80년대 쇼핑백 제작 등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오는 25일까지 지하 1층 점행사장과 5층 본 매장에서 'I L♥VE 데님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인기 데님 브랜드 게스, 리바이스, 캘빈클라인진, 버커루, 힐피거데님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15년 F/W 상품을 30% 가격 인하된 가격에 선보이며, 기획 및 이월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윤상진 영패션Floor장은 "복고 열풍이 쉽게 식지 않고 계속 이어짐에 따라 브랜드 별로 상품구색을 다양하게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데님 페스티벌에서는 데님 의류는 물론 데님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마련해 고객들에게 좋은 쇼핑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성수 기자 sskim1@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