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하나된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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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으로 하나된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
亞전당 개관 공연 앞둔 토크 콘서트
11개국ㆍ30종 전통악기 공감대 형성
  • 입력 : 2015. 11.24(화) 00:00
23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연습실에서 열린 '해설이 있는 아시아의 전통음악' 워크숍에서 아시아 11개국의 30종의 전통악기로 연주를 펼친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 11개국을 대표하는 전통악기는 달라도 공연장에 울려 퍼진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하나된 아시아(One Asia)'를 이뤄냈다.

23일 오후 광주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 대연습실에서 아시아 11개국 이주여성,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등이 초청된 가운데 '해설이 있는 아시아의 전통음악' 워크숍이 열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25일 아전당 공식 개관식에서 선보일 축하공연에 앞서 마련된 자리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한국,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1개국 연주자들로 구성된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가 90분 동안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연주자들은 각국의 전통악기 30종을 소개하면서 직접 한국의 '아리랑', '사랑해요, 아시아' 등을 선사하며 고조된 분위기를 띄었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이름과 외관도 이색적인 아시아 11개국의 전통악기는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캄보디아는 우리나라 해금과 비슷한 '트롤 싸오 오치'와 타악기 '로닛 아이크로'로 합주를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라오스는 하모니카처럼 생긴 '켄'과 대표 악기인 '카찹키'를 선보여 이목이 집중됐다. 필리핀은 유일하게 관객에게 등을 돌리고 연주하는 타악기 '타궁구안'을, 미얀마는 16개 줄로 구성된 현악기 '사웅'을 각각 선보였다.

공연의 대미는 아시아 각국의 대표 민요를 엮은 곡 '원 아시아(One Asia)'로 장식됐다.

인도네시아 이주여성 리린(38ㆍ여)씨는 "한국에 머문 지 17년째 되는데 이런 공연은 처음이다. 켄당(인도네시아의 북) 연주를 듣고 있으니 고향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각국의 여러 악기가 어우러져 '원 아시아' 합주를 할 때는 어떻게 저렇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신기했다"며 "음악을 통해 '하나되는 아시안'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쉬움도 남았다. '하나의 아시아'라는 주제를 내걸었지만 동남아시아 전통악기 공연에 치중됐다는 의견이다.

광주유니버설문화원 바수무쿨 대표는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서ㆍ중앙아시아 등 다른 지역의 공연은 빠져 '하나의 아시아'라는 이름이 아쉽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번 공연이 출발이라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을 총 지휘한 최상화 예술감독은 "다문화 사회에서 음악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는 각 나라의 전통 악기와 음악을 통해 아시아의 유산을 담아내고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곧 개관하는 문화전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ㆍ사진=김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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