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감소ㆍ과당 경쟁… 광주 학원가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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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학생수 감소ㆍ과당 경쟁… 광주 학원가 '삼중고'
  • 입력 : 2016. 06.07(화) 00:00
광주지역 학원가들이 장기 경기 침체와 저출산 등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 과당경쟁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6일 광주지역 취업ㆍ창업 전문사이트 사랑방 JOB(job.sarangbang.com)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광주지역 사설 학원 강사 구인 건수와 학원 건물 및 상가ㆍ점포 신규 매물 추이를 분석한 결과, 강사 구인 건수는 월 평균 1970건으로 2013년(2698건) 보다 27% 감소했다. 학원 건물 및 상가 신규 매물 건수는 530건으로 2013년(371건)보다 42% 증가했다.

이는 광주지역 보습ㆍ외국어ㆍ예체능 학원들이 학생수 감소 경기 침체 영향으로 휴ㆍ폐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사랑방 JOB 관계자는 분석했다.

실제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2013년말 3398개에 달했던 광주지역 학교교과 보습학원은 2014년말 3373개, 지난해 말 3343개로 매년 줄고 있다. 이중 외국어학원은 2013년말 188개에서 지난해 말 164개로 13% 감소했다. 예능 학원도 738곳이던 것이 718곳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학원 강사 구인도 감소세를 보였다. 월 평균 사설 학원 강사 구인 건수(예체능ㆍ외국어ㆍ일반 합계)는 2013년 2698건, 2014년 2391건, 2015년 2135건, 2016년 5월 기준 1970건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일반 학원이 2016년 1175건으로 2013년(1818건)보다 35%나 줄었다. 외국어학원은 2016년 330건으로 2013년(389건) 비교 15% 감소했다.

지역 학원 건물 및 상가ㆍ점포 신규 매물은 증가했다.

학원 상가ㆍ점포 매물은 2013년 371건, 2014년 374건, 2015년 401건으로 조금씩 상승했으나, 올해 1~5월 평균 530건으로, 2013년(371건)에 비해 42% 늘었다.

자치구별로 비교했을 경우, 광산구가 242건으로 2013년(120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서구는 135건으로 2013년(95건)보다 42% 늘었다. 특히 광산구ㆍ서구에 신규 택지 지구가 대거 들어서면서 사설 학원들도 함께 창업했으나, 업체 간 과당경쟁과 불황, 학령 감소 등으로 학원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

사랑방 JOB 박현 팀장은 "억대 보증금에 200만 원을 훌쩍 넘는 부담스러운 임대료와 더불어 과당경쟁 등으로 학원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어 신중한 창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j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