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산적해 있다. 우선은 여소야대 하에서 정국을 이끌어 갈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국민들과 소통하고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건강한 민주주의를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지지부진한 당 혁신도 추진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정체성을 잃고 집안싸움에 몰두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여당 내에서조차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수평적 당ㆍ청관계'를 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친박(친박근혜계)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놓고 또 다시 청와대에 끌려갈 경우 민심은 새누리당을 외면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청와대에 민심을 똑바로 전하는 것이 원활한 국정 운영에 도움을 줄수 있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회견에서 '섬기는 리더십'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에게 끌려가는 지금까지의 당ㆍ청 관계와는 다른 모습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새누리당이 살고 그나마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