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방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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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소식
만화방의 부활
PC방ㆍ웹툰에 밀려나더니 카페처럼 꾸며 다시 성업
  • 입력 : 2017. 02.01(수) 00:00
만화카페 \'누버서\'. 경남도민일보 제공
최근 창업시장에서 주목받는 아이템 중 하나가 만화카페다. 창업자를 위한 모임에서도 떠오르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고,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PC방의 성황과 웹툰의 인기로 시장 퇴출 위기까지 내몰렸던 만화방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퀴퀴한 담배 냄새 풍기던 음습한 분위기가 아닌 아늑한 분위기를 내세워 젊은이들의 휴식공간이자 데이트 장소로 부상하고 있다.

경남 창원지역에서도 많은 만화카페들이 들어서고 있다. 프랜차이즈 만화카페가 성업하는 가운데 만화카페 '누버서'(성산구 상남동 파크프라자 10층)는 창원지역 중심가에서도 가장 뜨거운 곳이다. 지난해 7월 오픈해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친구, 커플이 즐겨 찾고 있다.

'누버서'의 가장 큰 매력은 넓은 공간에 안락함을 더한 구조다. 110평 공간에 2만5000여 권의 만화책이 카테고리별로 정리돼 있다.

누버서는 110평에 47개의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확보가능한 공간은 60여 개지만 고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많은 만화카페는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카페'를 강조한 반면 '누버서'는 만화방에 초점이 맞춰졌다. 간식은 간식일 뿐 콘텐츠카페의 주된 콘텐츠는 만화책이기 때문이다. 만화책 외에도 드라마, 영화로 만들어지는 웹툰도 구비돼 있다. 10대와 20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순정만화도 다양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태헌 '누버서' 대표는 "주 고객들이 10대와 20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만화방에 익숙한 세대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책들이 많이 있지 않다"고 했다.

1주일에 2~3회 찾는다는 정지훈(25)씨는 "누워서 편하게 만화책도 볼 수 있고 웹툰시대에 유료결제를 해야 볼 수 있는 책들도 많아 볼거리가 풍성하다"면서 "놀거리가 많지 않은데 새로운 놀이문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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