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방선거 출마 예비후보자들의 'SNS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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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 지방선거 출마 예비후보자들의 'SNS 대작전'
패러디ㆍ라이브 방송 속 정치 행보 담아 이색 선거전
"신선ㆍ재미있다 반응" 젊은층과 소통으로 관심 유발
  • 입력 : 2018. 03.22(목) 21:00
6ㆍ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를 80여일 앞두고 SNS를 활용한 출마 예비 후보들의 이색적인 선거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빠른 시간내 선거정책을 홍보할 수 있고, 유권자와 소통하며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SNS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선거에 관심이 없는 2030세대와도 소통하며 표심을 공략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혜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의리'라는 구호로 유명한 탤런트 김보성을 패러디한 '광주서구의 의리녀'와 영화 히말라야를 패러디한 '혜자라야' 등 SNS 연재물을 싣고 있다.

'광주서구갑 의리녀'는 국민의당 바람이 거세게 분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을 지켰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도 페이스북 라이브 '기정사실'과 '기정사용법시리즈' 동영상, 카드뉴스 '강기정이 궁금해?' 등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강 예비후보가 출연한 김광진의 라이브토크쇼 '기정사실-나의 광주, 나의 청춘'에서는 청년시절 이야기부터 정치 참여하게 된 계기와 시장예비후보로서 광주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SNS는 일방적 정보 전달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홍보 효과가 크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인공지능 대화형 정책서비스 '민이와 AI톡'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채팅 형식으로 정책을 쉽게 보여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네? 광주공화국이요??'콘텐츠는 취업준비생과의 대화형식으로 구성됐다.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자도 "여러분이 꿈꾸는 광주를 '댓글로 말해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 댓글을 주고받으며 소통하고 있다. 유행하는 광고를 패러디해 인기를 끌었고, 해시태그('#특정단어' 형식) 기능을 활용, #시민의 삶을 바꾸는 첫시장 #광주 등 키워드를 나열해 해당 주제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강수훈 더불어민주당 동구청장 예비후보도 유튜브 채널 '데블스 TV' 를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인터뷰 형식의 3분짜리 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재수 더불어민주당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인기 드라마 '태양의후예', '도깨비' 등과 '프로듀스101'과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광주역 등 지역구 곳곳을 찾아 현안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담은 3분짜리 영상을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SNS 선거 마케팅에 지역민들은 "친근감이 느껴진다" "신선하고 재미있다" "정책을 쉽게 알 수 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설 광주청년유니온 위원장(25)은 "정치인들의 기존의 강하고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탈하고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선거 정책을 알기 쉽게 보여줌으로써 정치와 선거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jpark1@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