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 자원이 집중되며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 심해지고 필수의료를 담당할 의사마저 지역과 현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18일 전남대병원에서 열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지역대학·의료기관·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지역 의료계의 ‘전공의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날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은 “의료진의 희생과 혹사로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모래 위 섬처럼 위태롭다.”고 호소했다. 문영훈 광주시 부시장도 “비수도권 지역에 남아있는 전공의의 수련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수련 인프라도 확장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의견을 청취한 조 장관은 지방 필수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정원 확대 정책 지속 추진과 지역의사제도 대책 마련, 의과학자 확충, 대학 병원 역량강화 지원 등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의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를 늘리고 지방...
2023.12.18 17:18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은 우리를 절망케 한다. 20대의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경제적 이유로 20대 여성의 70%가 ‘결혼은 안해도 된다’고 응답했다.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젊은 층을 배려하고 이들이 우리 사회에 든든히 뿌리를 내리도록 돕는 총체적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소득은 지난 2018년 4567만 원에서 2021년 5022만 원으로 증가한 반면, 20대 이하는 같은 기간 3363만원에서 3114만 원으로 7.4% 감소했다. 부채 보유액 증가율도 20대가 93.5%로 가장 높았다. 결혼에 대한 인식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08년 20대 남녀 가운데 결혼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의 비율이 각각 71.9%, 52.9%였지만 2022년에는 20대 남녀가 각각 41.9...
2023.12.18 17:18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던 광주시와 전남도가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에 잠정 합의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7일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에 소재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을 열고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에 잠정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군 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시·도가 협의해 광주 민간공항을 오는 2025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무안군의 수용성 제고를 위한 3가지 안도 담았다. 시·도는 합의문을 통해 시는 이전주변지역 주민 지원사업비를 담보하기 위해 지원 기금 선 적립 방안을 도는 3조원 규모의 무안군 발전을 위해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시·도는 무안...
2023.12.17 18:06김영록 전남지사가 신설 예정인 ‘출입국·이민관리청’의 전남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이민청은 정부가 국가 인구감소 위기 극복을 위해 신설을 추진 중인 조직이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이민 정책 컨트롤타워가 전남에 들어서 소멸위기에 놓인 전남의 새로운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전남은 매년 8000여 명의 청년이 광주·서울·경기 등으로 유출되고 있다. 고령화 비율도 26%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전남의 주력산업인 조선업·농수산업 등 주요 산업 현장은 외국인력 없이는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반면 외국인 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 9월까지 전남지역 외국인 수는 3만 3000여 명에서 4만 7000여 명으로 41.5%나 늘었다. 증가율로는 전국 2위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에 이민청이 설립될 경우 국가 인구감소 위기 극복이라는 이민청 설립 취지와 ...
2023.12.17 17:58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사회가 민주·진보 세력 단결을 촉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거법 개악 중단과 호남 패권 포기, 야권 연합 등 대승적 결단을 호소했다. 자기 혁신이나 희생을 외면하는 지금의 민주당, 자신의 당선만을 위해 원칙과 상식을 내팽개친 민주당을 보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광주 1000인 비상시국 선언은 14일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과 야합해 선거법을 개악한다면 이는 선거를 포기하는 대국민 선언과 마찬가지”라며 “호남에서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등 깊은 성찰과 대승적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전남지역 농민회와 노조 등으로 구성된 전남비상시국선언도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내년 총선과 관련해 선거법 병립형 개악 중단과 호남 기득권 양보를 촉구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야합해 선거법을 개악한다면 이는 선거...
2023.12.14 17:02여수시가 아홉 번째 여수관광 웹드라마 ‘하멜’ 제작을 시작했다. ‘하멜’은 네덜란드 하멜표류기에 기반한 휴먼 판타지 로맨스로, 낭만 도시 여수를 배경으로 MZ세대의 사랑과 애환을 그려나가는 이야기다. 오는 2024년 초 개봉될 예정이다. 여수시가 웹드라마를 제작하게된 시기는 지난 2015년 쯤이다. 뉴미디어 시대에 웹드라마를 통해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를 널리 알리겠다는 의도였다. 여수지역엔 다양한 전설과 설화, 역사 등을 매개로 스토리텔링을 해서 현대적으로 재각색을 통해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여수관광 웹드라마는 2015년 ‘신지끼의 사랑이야기’를 시작으로 2023년 ‘꿈꾸는 섬’까지 총 여덟 편이 제작됐다. 첫 웹드라마인 신지끼는 전남도내에서 유일한 인어전설이 깃든 거문도 녹산등대에 있는 인어상을 소재로 삼았다. 두번째 작품인 ‘여명’(2016년作)은 420년 전 노...
2023.12.14 17:01광주시의 대중교통 어린이 무상이용 정책이 무산됐다.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가 13일 심의를 통해 어린이 교통지원 사업비 13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내년 5월부터 6~12세 초등생을 대상으로 시내버스·마을버스·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는 무상교통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결특위에서 “효율성 측면에서 청소년, 특히 고3부터 시행하는게 낫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결국 백지화됐다. 광주시의 어린이 교통지원 사업비 삭감은 예견된 일로 여겨진다. 시는 당초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상, 청소년에겐 매월 1만원 정기권 지급 방안을 1단계로 시행하고 2단계로 청소년까지 무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1단계에는 연간 90억원, 2단계에는 120억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광주시는 추산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지난 당정협의를 통해 대대적인 무상교통 추진에 대한 의지를 ...
2023.12.13 17:23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과 이탄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나온 지 하루 만이다. 홍 의원은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정치의 후진성’을, 이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사수’를 이유로 들었지만 실상은 민심을 잃은 작금의 정치권에 대한 통렬한 반성으로 읽힌다. 이들의 불출마 선언이 사라진 대한민국의 정치를 되살리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이탄희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제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대국민 정치개혁의 약속을 깨고 분열의 명분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달 28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사수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지역구...
2023.12.13 17:23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11일 총파업 설문조사를 개시했다. 설문조사는 오는 17일까지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의협은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회원들의 ‘총파업’의사를 확인하는 것으로 당장 총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의협의 단체 행동에 들어갈 경우 사실상 집단 휴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실상 의료법에 저촉되는 진료거부나 다름없다. 의협은 지난 2020년 진료거부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의협의 주축인 동네의원 휴진율은 6∼10%에 그쳤지만, 전공의 휴진율이 70∼80% 수준에 달했다. 정부는 즉각 수도권 전공의 일부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고 이를 어기고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를 고발했다. 다만 정부는 그해 의협과 맺은 9·4 의정합의 이후 취하했다. 의협의 의대정원 확대 반대에도 불구,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대정원 확대 의견...
2023.12.12 17:31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13일 도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만난다. 당연히 관심은 ‘군공항 타협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려 있다.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제정된 지 어언 8개월. 우여곡절 끝에 마련된 이번 전남지사와 무안군수의 만남을 통해 답보상태에 빠진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이 해법을 찾아내길 기대한다. 김 지사는 지난 4월부터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무안 동시 이전’을 촉구하면서 무안군수에게 거듭 대화 테이블에 나서 달라고 요청해 왔다. 하지만 김 군수는 담화문으로 군공항 이전 반대 의사를 밝히거나, 공식 행사에 불참을 통보하는 등 반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국제선 운항 취항식에서 만났지만 김 군수가 환담을 피하면서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8월 택시관련 업무협약과 11월 의용소방대 기술 경연대회 등에서도 만남은 있었지만 기대했던...
2023.12.12 17:31지역소멸위기의 대안으로 떠오른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 1년을 앞두고 전남도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번 실적은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전략적 홍보, 답례품 선정, 기금사업 발굴, 타 기관과 협력 등 선제적 대응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은 도내 22개 시·군 중 16곳이 인구 감소지역으로 지방재정 확충,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소중한 재원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고향에 기부한 돈을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복지를 위해 사용하는 제도다.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재원 마련 방안으로 더할 나위 없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은 답례품 선정, 대국민 홍보, 기금사업 선정 등 제도 정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갈길이 멀다. 고향사랑기부제와 유사한 취지의 ‘고향 납...
2023.12.11 17:25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연말까지 비례대표 선거 방식을 어떻게 할 건가를 확정 짓겠다’고 했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2일은 내년 4월 총선까지 꼭 120일 전이다. 총선이 본격 레이스에 들어가면서 광주·전남도 역대 최다의 예비후보가 몰릴 것이라고 한다. 제도의 유·불리를 떠나 이제서야 선거제를 바꾸겠다는 국회 제 1당의 안일한 인식이 안타깝다. 홍 원내대표는 11일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15일까지만 합의되면 이후에는 언제든지 정개특위 절차나 본회의 절차를 밟을 수 있지 않겠냐’라고 했다. 당초 대선 때 약속한 것은 위성정당 방지를 막고 그 다음 연동형 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인데 여당의 비협조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이 안 만들어진 만큼 제도를 개선할 수 없는 상황에 왔다면 당내 의견을 본격적으로 물어야 될 것 같다는 게 ...
2023.12.11 17:25‘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지난 7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세계 지방정부 연합(UCLG)의 ‘제6회 국제도시 혁신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서울시, 서울 송파구에 이어 세 번째이며, 지방 도시 가운데는 첫 수상이다. 세계 24만개 도시가 가입한 최대 국제기구인 UCLG는 도시의 혁신사례를 발굴하고 상호 공유, 세계 도시 간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2년 ‘국제도시 혁신상’을 만들었다. 격년제로 시행되는 올해 혁신상은 전 세계 54개국 198개 도시에서 330개의 우수정책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최종 15개 입선장을 결정, 이중 최고상 5개를 선정한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해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민선 8기 광주시 복지정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시행 8개월째인 지난 11월말 기준 8752명의 시민이 돌봄서비스를 받았다. 시민 누구나 질...
2023.12.11 09:35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8일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옛 도청은 5·18항쟁 당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공간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서사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건물이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지켜온 중요한 역사의 현장인 만큼 당시 모습을 복원하고 전시 콘텐츠 구축 등도 이뤄져 광주의 자산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유 장관은 이날 광주 전일빌딩245 회의실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을 촉구하며 8년간 농성 투쟁을 벌여온 어머니들과 만나 “2025년 복원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심 갖고 살펴보겠다”고 했다. 위탁을 줘서 수익이 생기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공적 주체가 운영을 맡는 등 복원이 마무리된 후 어떻게 운영할 지도 살펴보겠다는 다짐도 했다. 복원 이후 항쟁사 콘텐츠 등 전시 방법에...
2023.12.11 09:35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광주 도심 곳곳에서 ‘빛’을 주제로 한 겨울축제가 화려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직동에서 양림동, 아시아음식문화지구를 거쳐 5·18민주광장과 동명동까지 광주의 구석구석에서 열리는 빛 축제가 얼어붙은 시민은 물론이고 외지 관광객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밝혀주길 기대한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사직동~양림동~아시아음식문화지구~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동명동 일원에서 ‘크리스마스ⓝ광주빛축제’를 연말까지 개최한다. ‘크리스마스ⓝ광주빛축제’는 광주시의 축제 브랜딩 정책에 따라 겨울철의 각종 축제를 연계 통합한 것이다. 화려한 빛 조형물과 함께 크리스마스합창제·버스킹공연·벼룩시장(플리마켓) 등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많은 이들이 아름답고 따스한 빛의 향연을 찾아 겨울철 움츠러드는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지난달 말부터...
2023.12.07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