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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장기화 국면 속에 광주 지역 주요 병원들이 진퇴양난이다. 의대 증원 반발로 이탈한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를 잠정 연기하고 하반기 수련 전공의 모집 정원을 확정·제출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정부는 22일부터 각 수련 병원이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신청한 올 하반기 전공의 정원에 따라 모집 절차에 나선다. 이달 말까지 모집을 하고 다음 달부터는 각 수련 병원 단위로 필기·실기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최종 합격하면 하반기 수련 일정이 9월 1일부터 시작된다. 현재 전남대병원은 전공의 231명의 사직서 수리를 보류한 채 수련평가위에 올 하반기 모집 정원으로 레지던트 28명만 신청했다. 조선대병원 역시 임용을 포기한 인턴을 제외한 레지던트 100여 명의 사직서 처리를 잠정 보류키로 했다.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정원은 인턴 36명·레지던트 4명으로 확정, 수련평가위...
2024.07.21 17:24신안군이 추진해 온 버스공영제가 연간 16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준공영제나 민영제와 달리 버스공영제는 주민의 교통복지를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을 도맡아 공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익과 효율 만을 앞세운 민영화와 신자유주의가 일상화된 현실에서 ‘이동권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신안군의 도전이 반가운 일이다. 21일 신안군에 따르면 올해로 16년째를 맞는 버스공영제에 대한 경제성 분석 결과 연간 16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버스공영제 시행 이후 경제적 유발효과도 2333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다른 지자체의 민영제나 준공영제에 비해서도 효율적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지난 2023년 기준, 신안군의 버스 한 대당 지원액은 7200만 원인데 반해, 민영제를 실시하는 목포시는 대당 약 8600만 원...
2024.07.21 17:24전남일보가 창사 36주년을 맞아 특집으로 다룬 지방소멸의 현실은 암담한 우리의 자화상이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매년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경쟁적으로 내놨던 저출생과 지방소멸 대책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 말로는 국토균형발전 운운하면서 수도권과 지방을 나누고, 되레 이를 부추기는 듯 한 정부의 무관심이 만든 예견된 비극이다. 당장 전남은 지난 1990년대 250만 명을 웃돌았던 인구가 지난 2014년 190만 명으로 감소했고 2023년 3월에는 180만 명 선까지 붕괴됐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순천시와 광양시를 제외한 20개 시·군이 올해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을 정도다. 20~30대 여성 인구가 65세 이상 인구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멸 고위험 지역 또한 고흥과 보성 등 11곳에 이른다. 전남의 소멸위험지수도 0.329...
2024.07.18 17:10쌀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대체작목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영암 군서농협이 6년째 쌀 대체작목으로 논콩 재배단지를 확대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 군서농협은 지난 2019년부터 6년째 조합원 100여 명이 참여해 54㏊에 달하는 논콩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올해는 65㏊를 재배하고 있다. 재배 초기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기술 부족으로 990㎡ 생산량이 210㎏에 그쳤다. 고령화된 농촌에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직면했다. 군서농협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규모화, 집단화된 논콩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직접 트랙터와 콤바인 등 농기계 7대와 전문 인력 3명을 확보했다. 그 결과 990㎡당 생산량은 재배 초기보다 무려 180㎏ 증가한 390㎏에 달했다. 판로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생산된 179톤 전량을...
2024.07.18 17:09무등산국립공원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정상부를 복원해 자연 보전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공원이 자연자원 보전과 국민을 위한 휴식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은 꼭 필요하다. 환경부 등 중앙정부와 광주시, 전남도, 무등산권 기초자치단체까지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대 보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무등산이 완성되길 기대한다. 무등산 국립공원이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당장 군부대와 방송 탑 등 정상부 시설물로 지형과 고유 생태계가 훼손됐고 외래생물의 유입으로 무등산 고유의 자연자원 보전기능도 약화된 상태다. 특히 천왕봉 정상부는 군부대 주둔 후 고도가 1187m에서 1183m로 4m 낮아졌고, 탐방로를 중심으로 돼지풀, 애기수영, 환삼덩굴 등이 확산되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의 경우 사유지 비율이 62.1%에 달해 1...
2024.07.17 17:31신안군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시대의 선제 대응을 위해 탄소흡수와 저장 능력이 뛰어난 블루카본(Blue Carbon) 대표수종인 ‘맹그로브’ 재배 시험 연구에 돌입했다. 군은 최근 도초면 죽연리 갯벌에 현지 적응시험을 위해 일본산 맹그로브 종자 120개체와 베트남산 400개체 등 총 520개체를 심었다. 현지 식재 후 생장 특성, 지역 갯벌과 기후환경에서의 적응 여부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란 게 신안군의 설명이다. 둥근 맹그로브는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상인 곳에서만 생육이 가능하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매우 협소하므로 외래식물로서 생태계를 교란할 염려도 없다고 한다. 맹그로브가 우리나라 갯벌과 섬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면 섬으로 이뤄진 신안의 탄소흡수원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열대 지역 해안이나 강 하구 등에서 주로 자라는 맹그로브는...
2024.07.17 17:31더불어민주당 독점인 광주시의회가 파행 끝에 제 9대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광주시의회는 16일 제326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명진 의원을 3차 투표 끝에 교육문화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찬성 14표, 무효 6표, 기권 3표다. 명 의원은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열린 1, 2차 투표에서 모두 찬성표가 과반인 12표를 넘지 못해 부결되는 수모를 겪었다.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갈등으로 원 구성이 파행 속에 이뤄졌다. 의장 선거 담합과 특정 상임위원회 쏠림 현상 속에 무효와 기권표가 속출하면서 단독 입후보한 일부 상임위원장이 과반 표를 얻지 못해 재선거를 하게 됐다. 상임위 자리를 놓고도 의원간 자리싸움도 이어졌다. 특히 상임위 정원이 6명인 교문위에 11명이 지원했고 갈등 끝에 제비뽑기로 최종 결정을 하는 촌극까지 빚었다. 원 구성이 특정 집단이나 개...
2024.07.16 16:43전남도의회 김정이 의원이 16일 383회 임시회에서 ‘전 도민 무상 교통토큰(J-Pass)’ 도입을 제안했다. 도민에게 무료 버스를 제공해 운송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자치단체 또한 도로 유지보수 비용이 줄어 든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인구소멸이 눈앞에 다가 온 지금, 김 의원이 제안한 무상 교통토큰이 전남을 ‘저탄소 교통복지’의 마중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전남의 연도별 시내버스 수송실적은 참담하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버스통계 편람에 따르면 2016년 8678만 명이던 시내버스 수송실적은 2022년 5811만 명으로 7년여 만에 33% 급감했다. 2022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마을도 전체 6337곳 가운데 543곳으로 2010년에 비해 227곳 늘었다고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전남도와 시·군이 매년 여객 운송사에 쏟아 붓는 예산은 500억 원이 넘는다. 공...
2024.07.16 16:43마른 장마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광주 주요 상가들의 매장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개문냉방’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상인들은 개문냉방을 하지 않을 경우 매출 급감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력소비가 급증하는 여름철 개문냉방은 전력난과 전기료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 수많은 상가가 에어컨을 가동한 상태에서 출입문과 창문 등을 활짝 열어놓고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본보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런 개문냉방 영업 행태는 충장로 일대 뿐만 아니라 광주 시내 번화가·식당가 등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개문냉·난방은 에너지이용 합리화법 등과 시행령 등에 따라 금지돼 있다.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하지만 상인들은 불법임을 알면서도 매출 유지를...
2024.07.15 17:41광주에 정착한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힘들어 한다는 소식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7월 14일을 국가기념일인 ‘북한이탈주민의날’로 지정했다. 지난 1998년부터 2024년 3월까지 북한을 넘어 한국에 정착한 이는 모두 3만여 명. 대한민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인 이들의 현실이 안타깝다. 이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사회적 편견’이다.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과 달리 자본주의인 대한민국에서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 대부분 북한이탈주민의 이야기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한국 출신의 1등 국민’, ‘2등 국민 조선족에 이어 3등 국민’이라고 스스로 평가한다고 한다. ‘금전적인 부분보다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차별을 받는 게 괴로웠다’는 것도 이들의 공통적인 하소연이다. 법적으로는 북한이탈주민이지만 ‘새터민’과 ‘탈북자’ 등 명칭도 혼란스럽다. ...
2024.07.15 17:41광주시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급여체계를 호봉제로 전환하고 휴가도 늘리기로 했다. ‘사회복지사 처우가 향상되는 것이 기관 이용자들의 행복이 배가 되는 일인 만큼 처우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게 강기정 광주시장의 설명이다. 복지시설 종사자의 근무 환경이 좋아질 수록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업무에 몰입한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제3기 사회복지시설종사자 처우개선 계획’을 확정하고 다음 달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우선 현장에서 요구하고 있는 단일임금 보장을 위해 ‘전 시설 호봉제 전환’을 추진한다.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른 복지시설 649곳 3900여 명의 종사자가 대상이며 총 260억 원이 투입된다. 기존 10년 이상의 장기근속자만 사용하던 장기근속휴가도 경력 5년 이상 장기근속자에 5일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
2024.07.14 17:22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광주시 동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께 광주 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다수의 재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당일 16명의 학생들이 구토와 복통, 고열 등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 12일에도 의심 증상이 나타난 학생들이 추가되는 등 20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광주 동부교육지원청이 지난 3~9일 장마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특별 점검단을 구성, 대규모 및 급식시설 취약 학교 등 5개 학교를 방문해 위생 실태 점검을 했다는 것이다.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한 해당학교에 대한 위생점검 여부는 확인되지 않지만 점검 이틀만에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한 건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교육당국의 학교 점검이 부실했거...
2024.07.14 17:23목포와 신안의 행정통합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11일 목포·신안 통합과 관련해 4자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4자 협의체는 신안·무안·영암 지역구 국회의원, 목포시 지역구 국회의원, 신안군수, 목포시장 등이다. 박 시장은 협의체를 통해 국회의원 선거구 중 목포시, 신안군, 무안군을 정치적으로 통합해서 1개 선거구로 편성하고, 목·무·신 갑구, 목·무·신 을구 등 2개 선거구로 조정해 무안반도 정치통합이 행정통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시 명칭은 가칭 신안시로, 통합청사는 압해도에 있는 현 신안군청사를 우선 사용하고 현 목포시 청사는 23개동을 관할하는 행정복지종합센터로서 출장소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2026년 준공 예정인 대규모 친환경 소각시설과 연말 신설될 목포화장장 화장로 1기를 신안 ...
2024.07.11 16:53광주와 전남지역 소하천 정비가 더디고, 예산도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0년 소하천 정비사업이 자치단체 자체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권한과 책임은 지자체에 이양하고 예산과 인력을 뒷받침하지 못한 불합리한 정책 탓이다. 소하천이 집중호우시 빗물을 수집하고 조절해 홍수의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재정이 열악해 소하천을 홀대할 수 밖에 없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현실이 딱하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1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소하천 정비 및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광주 소하천 정비율은 11.5%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3814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하천이 밀집한 전남 또한 38.4%로 전국에서 5번째로 낮은 정비율에 머물렀다. 특히 광주의 경우 모두 22개의 소하천이 있지만 정비하는데 투입된 기정비는 800만 원에 그쳤다. 2...
2024.07.11 16:53완도지역 육상양식업계가 전기요금 폭탄에 줄 폐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전의 다섯 차례 전기요금 인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이 수산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양식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농사용(을) 전기요금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총 52.7% 인상됐다. 한전은 2022년 4월과 10월, 2023년 1월, 5월, 11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이 기간 농사용(을) 전기요금은 18.8원/㎾h 인상돼 산업용 등 다른 계약 용도별 전기요금 인상률 대비 10%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요금은 2021년 288억 원에서 2022년 323억 원으로 약 35억 원 증가했고, 2023년에는 591억 원으로 2022년 대비 83%(267억 원) 증가했다. 요금 단가는 2021년 46.9원/㎾h...
2024.07.10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