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 사하을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소속 현역 조경태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조 의원이 관심을 끄는 건 이미 단수 공천을 받은 서병수(부산진갑) 의원과 함께 부산 지역구에서 당내 최다선인 ‘6선 도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아직 넘어야 할 벽도 높다.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사수를 위해 여당 입장에서 중진들의 활약을 기대하지만 더불어민주당도 사하을 후보로 영입 인재 2호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를 내세웠고, 선거구 조정이 이뤄진 부산 북구갑에선 서 의원을 상대로 민주당의 재선인 전재주 의원...
2024.03.12 16:30박근혜 정부 때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만들려고 시도했다. 특정 출판사의 역사 교과서에 5·18 민주화 운동은 언급하지도 않고,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두 페이지나 할애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이 돌았다. 어린 시절 역사교육은 평생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정교과서로 만들어야만 박정희의 실정(失政)을 지우고 숭배를 이어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대대로 보수를 지지하는 서울의 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30대 청년과의 최근 인터뷰는 어린 시절 습득한 역사관이 얼마나 굳건한지를 보여주었다. 이승만과 박정...
2024.03.12 10:54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장기화 되면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군의관·공중보건의(공보의)가 파견된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3주째 접어든 현장을 지키고 있는 전국 병원 의료 인력의 피로도가 임계치에 다다르자 내린 조치다. 하지만 의료취약지역의 진료를 책임지는 공보의의 부재는 또 다른 의료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 파행이 지속되자 보건복지부는 중증·응급 환자의 수술과 진료 지연 등 현장 부담을 덜기 위해 이날부터 4주간 병원 20곳에 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 138명 등 총 158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각 병원에서 13일까지 교육받고 진료에 본격 투입된다. 전남대병원 본원에는 이날부터 군의관 1명·공보의 7명이 파견, 이틀간 교육을 거쳐 각 진료과에 배치된다. 이들이 투입되는 진료과는 성...
2024.03.11 17:38총선을 앞두고 선거와 관련된 전남지역 인사들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거 사법기관에 고발됐다. 광주에서도 몇 몇 후보에 대한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법을 위반한 것은 공정한 선거 환경을 보장하겠다는 법의 가치를 훼손하고, 선거 결과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킨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다. 투명한 선거와 사회적 정의를 위한 사법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11일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 23건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4건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장 지난해 12월 전남의 한 마을에서 국회의원 의정보고서를 배부하는 과정에서 지지와 추천 발언을 한 인사들이 경찰에 고발됐고, 동부권 한 예비후보는 공약 비용을 이벤트 업체에 지급한 혐의로 고발됐다. 광주지검도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한 후보의 자택...
2024.03.11 17:38당파(黨派)는 주의나 주장, 이해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뭉쳐 이룬 단체나 모임을 말한다. 또 정치세력 결집단체였던 붕당(朋黨)안에서 입장에 따라 다시 나뉜 파벌이라는 뜻도 담고 있다. 부침이 있었지만 옛 문헌을 살펴보면 당파는 조선 초기에서 후기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등장한다. 조선시대의 당파이름은 지금처럼 정치적인 사상이 같은 사람이 모여 스스로 당 이름을 짓고 표방하는 게 아니었다. 다른 세력들과 분별을 위해 술청이나 저잣거리에서 오르내리던 항담이 당명으로 굳어진 게 일반이다. 조선 초기 ‘왕자의 난’ 때에는...
2024.03.11 15:30요즘 지상파는 물론 공중파TV에서조차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다고들 한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한 달 정도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정치관련 뉴스가 나오면 선거구의 지각 획정,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재시행, 시스템과는 다소 거리가 먼 후보 공천과 번복, 비호감 정치인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져 정치뉴스는 시청률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보여 진다. 그런가하면 과거에는 자신이 선호하는 종교가 아니면 조금은 불편해 했는데 최근 4대종교 지도자들이 TV에 출연해서 상대 종교를 이해하면서 담론도 하고 음악을...
2024.03.11 13:51매년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건축폐기물과 각종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가 지속되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렇게 무분별하게 버려진 폐기물이 수로에 잠기거나 토양에 방치되면 유해 물질이 침출되어 하천과 농경지를 오염시킬 수 있다. 이러한 오염 물질은 음용수와 각종 농산물을 통해 결국 우리의 체내로 흡수될 수밖에 없어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관행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3월 11일은 2015년 ‘세계 토...
2024.03.11 10:43봄 강추위, 여름 폭우, 가을 한파, 때아닌 겨울 더위…. 우리의 자랑이었던 사계절은 더 이상 우리가 기억하던 모습과 달라진 지 오래다. 나비의 날갯짓 한번이 태풍을 부른다고 했다. 조금 더 덥고 추울 뿐이었던 기후변화는 먼 길을 돌아 우리네 장바구니를 태풍처럼 휩쓸었다. 이상기후로 인해 과일, 채소 등 식품 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과일류는 금사과, 금딸기라 불리며 사 먹을 엄두도 내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채솟값은 소리 소문 없이 급등해 서민들의 장바구니를 위협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
2024.03.10 17:28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광주·전남 여성단체들이 여성의제 선포와 실천을 결의하며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여성단체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 가속화되는 ‘여성’, ‘성평등’ 지우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전남 여성단체연합은 지난 6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2024년 3·8세계여성의날 기념 광주전남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합측은 2024년 한국사회는 여전히 여성에게 불평등하고 불안정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사회는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은 남성 대비 18.9% 낮고,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는 전체 여성 임금노동자의 46%로 남성에 비해 15.4%p 높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OECD 국가 중에서 노인 빈곤율 1위, 성별 임금 격차도 거꾸로 1위, 출생률도 나쁜 쪽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통계가 성...
2024.03.10 17:22광주지역 5개 자치구가 지방의회 의정활동비를 150만 원으로 인상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인상이라지만 의견수렴이 충분치 않았고, 인상 이유도 궁색하다는 게 지역민의 평가다. 지금도 광주의 기초의회 의원들은 연간 100~120일 이내 회의를 하면서 매달 400만 원에 육박하는 의정비를 수령하고 있다. 과연 지방의원들이 그에 걸 맞는 역할을 했는지 묻고 싶다. 지방의원의 의정비는 지역사회와 주민을 대표하는 지방의원을 지원하기 위한 비용이다. 효과적으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하며, 더 나은 정책을 제안하고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자원인 만큼 적절한 의정비는 의정 활동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건이다. 의원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 참여를 촉진시킨다는 의미도 크다. 날카로운 문제의식으로 지역발전을...
2024.03.10 17:22‘볼 관’과 ‘싸움 전’의 한자어를 사용한 단어인 ‘관전(觀戰)’은 표면적인 풀이 그대로 ‘전쟁 혹은 싸움의 실황을 살펴본다’라는 뜻을 갖는다. 전쟁이나 싸움은 현 시대에 ‘운동 경기’나 ‘바둑 대국’ 등으로 그 의미가 확대됐고, 관전은 각종 경기 따위를 구경할 때 주로 쓰이는 단어가 됐다. 어떤 것에 흥미나 관심을 갖고 보는 ‘구경’이나, 연극·영화·운동 경기·미술품 따위를 구경하는 ‘관람(觀覽)’ 등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그리고 ‘경기나 대회 따위를 볼 때 관심을 가지고 살필 사항’을 두고 우리는 ‘관전 포인트’라고 칭한...
2024.03.10 16:42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는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작가였던 그녀의 감독 데뷔작이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면…,(11일 있을 시상식에 기대를…) 뭔가 특별한 참신함이 있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이 앞섰다. 무엇보다 코리언-아메리칸의 작품이라 관심이 더 기울여졌다. 프롤로그는 데뷔작답게 셀린 송 감독의 경험에서 가져왔다. 뉴욕의 어느 바에서 새벽 4시가 넘도록 옛 친구를 남편과 함께 만난 경험이 영화의 첫 장면이다. 감독의 기이한 경험이 영화라는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하는 ‘영화적’ ...
2024.03.10 14:33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정면 대치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2000명 증원을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의료계는 정부의 증원 계획에 결사 항전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정부는 외과나 산부인과, 내과 등 특정 분야 의사 부족을 해소하고 지방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면 의사 증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입학 정원을 정하는 데 해당 분야가 파업 등의 방식으로 극단적 반대 운동을 하는 것은 의료계뿐이며, 이는 그들의 과도한 특권 의식과 이기주의의 결과라고 말한다. 정부는 이번에도 과거처럼 의...
2024.03.10 14:13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어느새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봄은 프로스포츠의 계절이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한 시즌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올해 프로축구는 지난 1일 개막했고, 프로야구는 오는 9~19일 시범경기를 거쳐 23일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올시즌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흥행 요소들이 많다. 프로야구에서는 무엇보다 메이저리거 류현진(36)의 복귀가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 2월 22일 친정팀 한화이글스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을 맺고 12년 만에 KB...
2024.03.07 18:14지속되는 공천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다. 혹자는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더 우세하다며 자기 위안 할 수 있겠지만, 대체적인 여론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역대급 요란한 민주당의 공천 논란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의 반성 없는 쇄신 제로 공천이 묻히고 있는 점이다. 그만큼 현재 민주당의 공천 논란은 지금까지 으레 겪어온 수준과는 사뭇 다르다. 애초에 선민후사는 바라지도 않았다. 허나 민주당의 오락가락 고무줄 같은 시스템은 선당후사도 아닌 선사후당 공천...
힘있는 광주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판단, 현명한 한 표가 필요한 때다.2024.03.07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