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청룡의 해라고 한다. 용은 위엄이 있고 신성하다. 용좌(龍座) 즉 왕이나 대통령, 아니면 지방자치단체의 장이나 직장의 대표 책상 앞에 용무늬가 새겨진 명패를 볼 때 높은 자리로 관념하는 전통이라 볼 수가 있다. 용은 전설의 동물이기는 하나 그 생김새가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덜미는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주먹은 호랑이 이외 81개의 비늘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용은 여의주를 물고 승천 하는데 무소불위의 능력이 있다고 한다. 용이 되기는 쉽지가 않다. 느닷없이 유무형의...
2024.01.11 15:44지난 세밑, 스마트폰의 유혹을 물리치고 어김없이 새 노트를 준비하여 첫 장에 다가올 새해의 계획을 정성껏 써넣었다.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독서, 정말 좋은 사람들 만나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말 것, 무엇보다 건강할 것 등등. 하나 같이 힘에 부치는 일이었고 아나로그적 새김이었지만 나는 꼭 그렇게 노트에 결심을 적어두고 새해를 맞는다. 언론 방송 매체에서도 명사들의 새해 설계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나이 드신 분들일수록 말씀이 조촐하고, 그중에는 ‘계획을 세워보아도 매양 성취가 보잘것없으니 차라리 그날그날을 성실히 살아가겠노라...
2024.01.11 15:01우리가 사용하는 생활필수품 중에 WD-40이라는 제품이 있다. 그런데 그 제품 이름의 의미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사용하고 있으며 사실 알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왜? 불편함이 없으니까. 그러나 이런 상품과 제품 이름에 담긴 뜻을 알면 아, 그렇구나 하며 의미를 알게 되고 상식이 머릿속에 쌓이게 된다. 그리고 정말 큰 지식을 알아낸 것처럼 마냥 기뻐한다. 그렇다 맘껏 기뻐해도 된다. 사소한 것을 알게 되도 우리는 정말 흐뭇하게 되니까 말이다. 사실 WD-40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철 제품에 녹슬지 않게 하거나 뻑뻑한 ...
2024.01.11 14:50올해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 내지는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월 연준 의장인 파월이 직접 ‘고용 및 물가안정 목표를 촉진하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발언함으로써 전문가들은 올해 세 차례 이상 연준이 기준금리를 하락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리가 내려간다면 늘 그렇듯이 자산시장에 직접적이고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이미 불황의 늪에 빠진 경제에 불을 지피기 위해서 단행하는 금리인하가 늘 성공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2024.01.11 11:11지난 해 연초 경상수지 적자가 45억달러를 기록해 적자의 가장 주된 이유인 반도체 수출 부진을 두고 논쟁이 뜨거웠다. 아쉬웠던 점은 반도체 다음으로 적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관광에 대해서는 항상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관심 밖이었다는 사실이다. 관광수지 적자가 1년 사이 3배가 불어난 14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음에도 심각성을 이야기한 사람이나 부처가 보이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라고 합리화하는데 급급했다. 여태까지 대한민국에는 실천적인 관광정책은 없었으니까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 ...
2024.01.10 14:47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전라북도 전 지역과 순천시 일부, 영암, 곡성, 구례군 등의 지역구 획정은 물론 비례대표 선출방법을 유권자는 아직도 명쾌하게 알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전라북도 10명, 광주광역시 8명, 전라남도 10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는데 언론보도에 의하면 전라북도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1명을 조정할 계획으로 있다고 한다. 최소한 이번 총선에서 만큼은 상대적 인구 취약으로 이순신장군께서 말씀하신 약무호남(若無湖南)의 중요성을 찾아보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
2024.01.10 12:40오늘날 의학기술의 발달과 풍요로운 생활환경으로 인하여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100세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실버시대란 인생의 황혼기에 사회적 활동으로부터 은퇴하여 남은 삶을 보내는 단계에 해당하는 계층으로 1990년대 말 일본의 ‘실버’라는 노인계층을 의미하는 용어가 들어와 정착된 말이다. 일반적으로 노인이란 Breen의 말에 의하면, “생리적, 생물학적으로 퇴화기에 있는 사람, 심리적인 면에서 정신기능과 성격이 노인 특유의 보수, 온건, 경직성향으로 변화되고 있는 사람, 사회적인 면에서 지위와 역할이 상실된 사람 등으로 정...
2024.01.10 12:39몇해 전만해도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명소를 찾아다녔다. 삼삼오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찬란하게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한해의 소망을 기원하고 마음을 다져왔다. 언제부터인지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이 부담이 되서 이불속에서 부지런한 사람들이 보내주는 사진을 보면서 해맞이를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각 지자체에서 해맞이 행사를 한다는 현수막을 보게 되었다. 금당산 옥녀봉 자락에 있는 여고를 졸업하였는데도 불구하고 한 번도 올라 보지 않는 산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다고 하니 관심이 갔다. 알아보니 곳곳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와 ...
2024.01.09 13:06최근 기후변화와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원활한 식량 공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약화되고 있고 안정적인 식량 공급이 위협받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스마트농업’일 것이다. ‘스마트 농업’이란 농업의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식량위기 속 식량안보를 위한 해법으로 자리잡았으며 농업을 유망한 미래산업으로 만드는 일등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농업 기술력은 세계 어디에 ...
2024.01.09 12:33신년 새해가 밝았다. 누구든 새해 벽두가 되면 더 나은 미래를 소망한다. 국가도 세계도 ‘모두가 가 원하는 세계’를 위해 노력하고 행동하는 한 해가 되기를, 그리고 그동안 뉴스의 해드라인을 장식해 온 전쟁과 기아와 질병이 없는, 그리고 기후위기 환경파괴의 고통이 없는 세계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 21C 중후반과 22C 열어갈 세대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작년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무더운 해였다. 그만큼 인류는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지구대기에 방출했고, 대기...
2024.01.08 14:22국민이 투표로 국회의원을 뽑아 입법부를 두고 있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모든 국민이 보다 행복한 삶에 필요한 정의로운 법을 제정하기 위해서다. 또한 법은 사회질서는 물론 국가가 개인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기본목표로 한다. 그런 법의 목적과는 달리 법이 많으면 많을수록 국민의 자유가 보다 많이 제한을 받는다는 단점도 있다. 국민의 자유가 보다 많이 제한을 받게 되면 자유훼손은 물론 경제활동 범주가 좁아져 궁핍한 생활로 내 몰리게 될 수도 있다. 또 법이 많으면 많을수록 위법 부당한 행위가 크게 늘고 범법자가 증가한다. ...
2024.01.08 12:50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의 일이다. 어디서 구했는지 소형 영사기를 가져온 막내삼촌 덕에 벽에 흰 천을 두르고 소리 없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쥐와 고양이의 쫓고 쫓기며 골탕 먹이는 내용이었는데, 집에서 보는 영상이 어찌나 신기했던지… 나중에(TV 시대 이후에) 알고 보니 디즈니 사의 초기 단편 ‘톰과 제리’(1956~1967)였다. 진 데이치, 아니면 척 존스의 흑백 단편 애니메이션이었으리라 짐작해본다. 한두 해 후에는 광주 동방극장에서 총천연색(컬러판) 장편 ‘피터팬’을 보러 가족 나들이를 했던 기억도 있다. 영화 속 팅거벨이...
2024.01.07 14:46‘학교는 온실같다’는 표현에서 ‘학교’ 를 ‘검찰’로 바꿔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말 온실에 있던 한동훈검사는 급기야 온실 밖으로 나왔다. 그는 MZ세대들에게 통하는 꽃게 제스처로 데뷔했지만 50이 넘은 꼰대스러움까지 보인다. 그의 막말과 맥락없는 아무말 잔치를 들을 때마다 입시에 잘 훈련된 성적 좋은 학생이 더 위험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한동훈은 관성지수가 높아 정해진 선택형에 잘 길들여진 모습을 보인다. 변화무쌍한 세상을 단순논리로 재단하고 언어만 현란해지는 치기가 유치하기까지 하다. 왜 그럴까? 흔히 학교...
2024.01.07 14:32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육십간지의 41번째로 푸른 용의 해다. 지난 주말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해넘이 및 해맞이 명소마다 붐비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렇듯 매일 똑같은 해가 뜨고 지지만 새해 첫날은 뭔가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하는 ‘설렘’이 담겨 있다. 새해 일출을 지켜보면서 소원을 비는 이유다. 새해가 되면 으레 깨끗한 다이어리에 새해목표를 적어보고 한해를 계획하게 된다. 작년에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를 떨쳐내고 새해에는 기필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종이에 남겨 보는 셈이다...
2024.01.07 14:32‘지질공원센터’가 알은 체를 하며 미소를 보낸다. 들렀다 가라는 은근한 인사다. 신춘 해맞이를 앞두고, 묵은 세배 올리러 무등산을 찾는 길에서다.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무등산을 지질학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겠지’. 이 개념으로 생각하면 무등산 주변을 모두 포함한다. 충효동 점토광물산지,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적벽·고인돌·운주사의 층상융회암에서 담양의 습지·추월산의 구상암·가마골·금성산성의 화산암군까지를 아우른다. 무등산은 2013년 봄, 한국에서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다음 해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
2024.01.04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