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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건길 대통령 직속 제5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장은 14일 취임 이후 두번째 광주를 찾았다.
지 위원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이 내후년 앞으로 다가와 걱정이 많다"고 토로하면서도 전당에 담을 소프트웨어에 대한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지 위원장은 오는 2030년이 되면 아시아의 힘이 미국과 유럽보다 커질 것이라며 그 중심에 광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 위원장은 전당에 들어설 5개 원 가운데 특히 어린이 지식문화원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방문하는 어린이 지식문화원은 어른과 아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되기 때문이다.
그는 "어린이 지식문화원의 경우 연간 최소 두차례 이상 콘텐츠를 바꿔야 된다"면서 "그래야 여름방학에 찾았던 다른 지역 어린이들이 겨울방학에도 찾아올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또 매년 하나의 테마로 전당을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시아 미술의 해, 아시아 민속의 해 등 박물관, 도서관, 영화, 건축, 관광, 축제 등의 아이템으로 전시와 공연을 갖는 것도 아시아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했다.
지 위원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운영 주체 논란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밝혔다. 정부에서는 아무래도 신규 인력 채용을 꺼리기 때문에 특수법인 형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전당 운영 행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뉠 수 있다. 공무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국립극장 체제와 특수법인 성격인 예술의 전당 방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문화전당이 하루빨리 안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중심의 조직으로 꾸리고 재원은 국가에서 지원받는 방안을 도입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수법인으로 운영될 경우 수입을 내서 운영해야 되는 부담감이 많다.
제5기 조성위원회의 경우 당연직 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13명이고 민간 위촉위원은 15명으로 총 28명이다. 위원회에는 아시아 각국의 문화예술 전문가(5명)가 처음으로 참여했고 전통음악, 스토리텔링, 영상, 미술, 미디어, 문화교류 등 문화ㆍ예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로 구성됐다. 해외 전문가는 삼양삼(캄보디아, 파냐사스트라 대학교 교수), 탕 지엔 핑(중국, 중앙음악학원 교수), 하야시다 히데키(일본, 산토리예술재단 고문)등이다. 지 위원장은 광주 출신으로 국립광주박물관장과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했다.
지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2014년 12월7일까지이다. 지 위원장은 15일 전남대에서 강연을 갖고 상경할 예정이다.
나이수 기자 ys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