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밤사이 최대 95㎜ 폭우 뒤 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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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전남 밤사이 최대 95㎜ 폭우 뒤 소강
도시철도·호남고속도로 통행은 재개
건물·도로침수 피해 신고 잇따라
19일까지 300㎜ 이상 강한 비 예고
  • 입력 : 2025. 07.18(금) 12:50
  • 이정준 기자·연합뉴스
지난 17일 쏟아진 폭우로 거리 대부분이 침수된 광주 첨단지구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사거리 일대. 독자 제공
극한 호우가 쏟아진 광주·전남에 밤사이 비가 더 내려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신안 비금 95㎜, 영암 시종 38.5㎜, 보성 38㎜, 나주 32㎜, 강진 27.8㎜, 광주 광산 21㎜ 등의 비가 내렸다.

1시간 최대 강수량은 신안 비금 44.5㎜, 보성 33㎜, 나주 26.5㎜, 진도 24㎜, 완도 19.5㎜, 영암 17.5㎜ 등이었다.

일시적으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특보는 완화해 광주와 전남 22개 시·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광주 433.4㎜, 나주 432㎜, 담양 봉산 385㎜, 함평 월야 348㎜, 무안 해제 334.5㎜ 등을 기록하고 있다.

폭우가 이어지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천 신안교 인근에서는 전날 사람이 물에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북구 금곡동에서는 홀로 사는 70대 아버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자녀의 신고가 접수돼 이틀째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틀간 도로 침수 274건, 도로 장애 14건, 낙하위험(지붕) 1건, 건물 침수 201건 등 광주에서만 총 595건 피해가 집계됐다.

불어난 물에 고립돼 소방 당국에 구조된 인원은 145명에 달한다.

전남에서도 나주·함평을 중심으로 주택 마당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는 등 이날에만 총 6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에서는 305명이 5개 자치구 임시주거시설인 경로당, 문화센터, 인근 숙박업소 등지로 대피했다.

전남에서는 영산강 하구의 수위가 높아져 1천160세대, 1천764명이 하천 범람이나 산사태에 대비해 사전 대피했다.

광주천 주변 하상도로 16곳, 세월교 4곳, 하천 다목적 광장 3곳, 지하차도 2곳·둔치 주차장 11곳의 출입은 통제됐으며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로도 전면 제한됐다.

시내버스 5개 노선의 35대는 우회·변경 운행 중이고, 광주송정역에 오가는 일반열차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운행 중단됐다.

침수가 발생해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했던 광주 도시철도 1호선은 이날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전 구역(녹동∼평동) 운행을 재개했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나들목(IC)에서 서광주IC까지 약 4㎞ 구간의 양방향 차량 통행 제한도 이날 오전 6시부터 해제됐다.

비는 오는 19일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광주·전남에는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해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으니 기상정보를 확인해 비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준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