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서 행복ㆍ기쁨 '감동의 무대'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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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순천만정원서 행복ㆍ기쁨 '감동의 무대' 선사
1000여 관객 참석 '힐링음악회' 성료
지역 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 초청
  • 입력 : 2014. 09.15(월) 00:00
산림청과 녹색사업단 전일엔컬스가 주최한 '순천만정원 힐링음악회'가 지난 13일 순천만정원 한방체험관에서 열려 관람객들이 초청가수의 공연을 보며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배현태 기자 htbae@jnilbo.com
순천만정원과 음악, 힐링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냈다. 지난 13일 오후 순천만정원 한방체험관에서 열린 '힐링음악회'는 1000여 명의 관객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순천지역 장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음악회는 지역내 문화 소외계층들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힐링음악회 특설무대 주변 순천만정원 경관이 한몫 했다. 가을 정취를 풍기는 고즈넉한 한방체험관을 배경으로 화려한 밸리댄스 공연, 팝페라, 클래식, 통기타 연주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행복을 선사했다. 이날 초가을 날씨답게 청량한 바람이 불었으나 유독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에도 가수와 연주자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열창을 선사했다. 이들이 준비한 완벽한 무대는 관객들의 눈과 귀, 마음을 사로잡아 쏟아지는 박수 갈채와 함성은 열광적이었다.

첫 무대는 감미로운 색소폰 선율이 울려 퍼지면서 시작됐다. 이어 화려한 의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밸리댄스 공연은 유연한 몸 동작과 황금박쥐를 연상케 하는 무대 소품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순천만정원에서 관객들에게 중동 아랍권 문화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음악회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팝페라 그룹 '라스페란자'는 하이라이트였다. 라틴어로 '희망'이라는 뜻을 의미하는 이 그룹은 지난 2005년 데뷔한 국내 최초 팝페라 그룹이다. 특히 멤버 중 광주출신 테너 장진호 씨는 케이블방송 '히든싱어-신승훈 편'에서 방송 사상 최초로 우승을 하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

원조가수 신승훈의 목소리를 능가하는 장진호 씨의 등장에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룹 멤버인 정주영(테너)ㆍ백성영(테너)ㆍ구충길(바리톤)씨가 함께 무대에 올라 팝과 오페라가 빚어낸 파격의 화음을 선사했다. 이들은 팝페라를 4인 4색의 무대로 펼치면서 '퍼햅스 러브', '행복을 준 사람', '오 해피 데이', '타임 투 세이 굿바이', '푸니쿨리 푸니쿨라'를 통해 30여 분간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공연 중간에 무대로 내려와 여성 관객들에게 미리 준비한 장미꽃을 선사하는 훌륭한 무대매너는 화제였다.

'라이브의 황제' 가수 박강성 씨의 무대는 기대 이상이었다. 관객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박씨의 열창에 맞춰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온몸을 흔들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밖에 3인조 통기타 가수 프롤로그, 전자 바이올린 연주자 강명진 씨가 들려주는 '붉은 노을', 드라마 장옥정 삽입곡 '비가', 별에서 온 그대 삽입곡 '나의 운명'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였다.

순천에서 온 양춘자(74ㆍ여)씨는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올 수밖에 없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평소 자주 접할 수 없는 음악회를 통해 멋진 무대를 선물받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순천만정원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다양한 음악도 듣고 제대로 '힐링'하고 간다"고 전했다.

팝페라 그룹 '라스페란자'의 멤버로부터 장미꽃을 받은 이경선(45ㆍ여)씨는 "방송에서 보다 실제 현장에서 접한 공연은 '매력만점'"이라며 "가수에게 생각하지도 못한 장미꽃도 선물받고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힐링음악회였다"고 말했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

순천=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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